월간 동아시아 사회운동 뉴스레터 東動 플랫폼c 동아시아 사회운동 뉴스레터 | 2022년 07월호 | no.18 |
|
|
|
미국 바이든 정부는 한편으로는 '칩4 동맹'(미·일·대만·한국 4개국 간 ‘동아시아 반도체 공급망 네트워크’ 회의) 참여를 압박하고 있고, 밥 메넨데스 미국 상원 외교위원장은 한국을 '쿼드'에 가입시켜야 한다고 군불을 지피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중국은 "한국은 NO라고 말할 줄 아는 용기가 필요하다"고 말하면서, "칩4 참여는 상업적인 자살 행위"라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국내의 보수언론은 매우 강경한 어조로 중국과 결별할 것을 촉구하고 있고, 대중국 반도체 수출이 차지하는 막대한 비중을 잃을 것을 우려하는 비즈니스맨들은 이 딜레마 자체를 우려하고 있습니다. 어떤 사람들은 중국 시장을 져버리는 우를 버리지 않아야 한다면서 '실리외교'를 말하고, 또 어떤 사람들은 미국의 반도체 기술력과 동맹하는 게 진짜 실리라면서 '칩4' 선택은 불가피하다고 말합니다.
모두가 '실리외교'를 말하지만 주장은 다른 셈입니다.
문제는 어디에도 전자산업 노동자의 시선이나, 경기침체 시기 산업 재편과 자본의 이해관계가 민중들에게는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 언급이 없습니다. 신자유주의 세계화에 따른 글로벌 공급망은 동아시아 노동자계급을 바닥을 향한 경주로 내몰았습니다. 앞으로의 산업 재편은 어떤 결과를 가져올까요? 최소한 노동자의 권리와 삶을 낫게 만드느냐의 문제와는 거리가 있어보입니다. 미·일 vs. 중국 간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세계 민중의 정서도 분열하고 있습니다.
이번 호에는 최근 중국에서 발생한 일련의 대중 시위들에 대해 다루었습니다. 6월 한 달, 허난성 정저우시에서는 수천 명의 금융 피해자들이 인민은행 정저우지점 앞에서 시위를 벌였고, 또 이보다 앞서 베이징과 상하이 소재 여러 대학 캠퍼스에서는 학생들이 코로나 방역에 따른 캠퍼스 봉쇄에 항의하면서 시위를 진행했습니다. 또, 대만에서는 야타이텔레콤노조가 회사 합병 이슈에 대응하며 고용안정 협상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미얀마에서는 최근 군부가 민주화운동가 4인에 대해 사형을 집행했습니다. 이에 맞서 한국에서도 규탄과 추모의 집회를 열 예정입니다.
신자유주의 세계화 이후 노동이주가 점증해왔는데요. 한국에서 이주노동자 투쟁과 연대가 어떻게 전개되어 왔는지 돌아보았습니다. 또, 여전히 끝나지 않고 지속되고 있는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죽어가는 러시아 병사들은 누구인지 데이터를 통해 분석한 글을 번역 소개합니다.
동동 편집위원회는 계속 열려있습니다. 매월 2회 기획·편집회의를 열고 있고, 각자의 역할을 맡아 뉴스레터를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플랫폼C 회원이고, 동아시아 사회운동에 관심 있는 분이라면 함께 할 수 있습니다. 😀 연락주세요! 📢플랫폼c Q&A |
|
|
7월 10일, 중국 허난성에서 4천여 명의 규모의 대규모 시위가 일어났습니다. 이들은 마을은행들에 돈을 맡겼다가 찾을 수 없게 된 예금주들입니다. 그리고 이 시위는 지금도 계속되고 있는데요. 이 많은 시민들이 정저우 도심 인민은행 앞으로 간 이유는 뭘까요? 당국은 왜 이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고 있는 걸까요? 이들이 시위에 나서게 된 근본적 원인은 어디에서 비롯된 걸까요?
|
|
|
2022년 봄, 중국 대륙의 대학생들은 억압과 무기력 속에서 동요했습니다. 상하이와 베이징의 대학생들은 당국의 캠퍼스 봉쇄에 불만을 갖고 저항했습니다. 제로 코로나 방역에 대한 청년들의 불만은 어떻게 표출됐을까요? 그리고 이런 시위의 의미와 한계는 뭘까요?
📠중국 | 제로 코로나와 캠퍼스 봉쇄에 맞선 중국 대학생들의 저항 |
|
|
지난 7월 25일 월요일 미얀마 국영언론 ‘글로벌 뉴라이트 오브 미얀마’는 군부 당국이 ‘테러 활동’을 도운 혐의로 기소된 활동가 2인 등 4인에 대한 사형을 집행했다고 전했습니다. 미얀마에서 사형이 집행된 것은 1976년 이후 46년만입니다. 처형된 사람들 중 가장 널리 알려진 인사는 꼬지미(Ko Jimmy)라는 이름으로 더 많이 알려진 캬우 민 유(Kyaw Min Yu)와 힙합 가수 출신으로서 NLD 소속의 전 의원인 뾰 자야르 또우(U Phyo Zayar Thaw). 상대적으로 덜 알려진 두 명의 인사는 흘라 묘 아웅(Hla Myo Aung)과 아웅 투라 자우(Aung Thura Zaw)입니다.
이들의 죽음을 기리고, 미얀마 군부를 규탄하기 위해, 한국 시민사회단체 활동가들과 한국에 거주 중인 미얀마인들이 모여 오는 7월 30일(토) 오후4시 서울 광화문 동화면세점에 모여 침묵행진을 하고자 합니다. 함께 해주세요!
|
|
|
[미얀마 군부 사형집행 규탄 침묵행진‧집회]
7월 25일, 미얀마 군부가 4명의 민주인사에 대해 사형을 집행했습니다. 반인권적인 미얀마 군부를 규탄하는 침묵 행진과 집회로 모여주세요.
⏰일시 : 7월 30일 (토) 16시 출발, 19시 마무리 집회 🏢장소 : 서울 동화면세점 앞 [행진 출발] | 미얀마 무관부 앞 [마무리 집회]
🌹'검은 옷'을 입고 모여주세요. 미얀마에서 헌화에 사용하는 '장미'를 들고 침묵행진을 합니다. |
|
|
한국의 이주노동자 수용은 1987년 이후 동남아 출신 노동자를 고용하면서 시작됐습니다. 1994년 ‘연수’라는 명목으로 저임금, 산업재해로 악명 높았던 ‘산업연수생제’를 도입했고, 2004년에는 이주노동자의 노동자성을 인정하는 고용허가제가 도입되어 현재에 이르렀습니다. 이주노동자의 노동자성이 인정되었고, 여러 곳에서 이주노동자들이 가입한 노동조합도 늘었지만, 현실의 차별과 부당한 대우가 사라진 것은 아닙니다. 이주노동자운동은 더 크게 성장하고, 나아가야 합니다.
어쩌면 <주간경향>에서 낸 이주민 2세대 청년들의 삶에 대한 취재 기사가 이주노동자 운동 발전에 대한 우리의 인식에 많은 도움을 줄지도 모릅니다. 시간 내어 읽어보세요!
|
|
|
대만 Far Eas Tone(臺灣遠傳電信, 위엔추안텔레콤; 이하 ‘FET’)이 247억 TWD(한화로 약 1조1천억 원)의 자금을 동원해 아태텔레콤(亞太電信)을 합병하겠다고 밝히자, 아태텔레콤 노동자들이 고용안정을 요구하며 투쟁에 나섰습니다. 노동자들은 FET텔레콤 측에 교섭의 권리와 일자리 배치 계획을 내놓을 것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
|
|
이 글의 원문은 5개월 넘게 지속된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목숨을 잃은 러시아 병사들의 정체성을 데이터에 근거하여 분석합니다. 푸틴의 침략으로 벌어진 전쟁은 우크라이나의 민중과 군인뿐 아니라 젊은 러시아 병사들의 수많은 목숨을 빼앗았습니다.
”개전 이후 사기가 떨어진 러시아 장병들은 감옥에 갈지언정 전장에는 가지 않으려 했다. 뉴스는 언제나 러시아 병사들의 죽은 모습을 앵글에 담았다. 하지만 우리는 차갑게 식은 이들에 관하여 거의 알지 못한다. 살아생전 그들은 누구였으며 어디에서 왔고, 왜 입대한 걸까? 젊고, 가난하고, 변두리에 살며 저학력자인 그들은 삶을 이어가기 위해 군대에 갔다. 하지만 오히려 이국에서 죽어가는 중이다.”
|
|
|
[책읽기모임] 자동화와 노동의 미래 : 탈희소성 사회는 어떻게 실현되는가? |
|
|
8월에는 아론 베나나브의 저서 [자동화와 노동의 미래]🗯️를 함께 읽습니다. 경제사학자인 저자는 인간의 일자리가 사라지고 로봇이 그 자리를 대신할 것이라는 최근의 자동화 담론을 이론 논의와 통계 검토를 통해 비판하고, 인공지능 기술에 대한 두려움에 기반한 여러 주장을 논파합니다. 기본소득을 통해 사회가 일신될 것이란 주장을 비판하고, 인간에게 사회를 바꿀만한 힘이 있다는 믿음에 동의한다면서, 사회운동의 혁신을 통해 우리 사회의 미래를 직접 상상하고 실천해야 한다고 역설합니다.
자동화와 노동의 미래: 탈희소성 사회는 어떻게 실현되는가?
|
|
|
[페미니즘 공부모임] 어딘가에는 싸우는 이주여성이 있다 |
|
|
매월 진행하고 있는 플랫폼C 페미니즘 공부모임은 8월에 <어딘가에는 싸우는 이주여성이 있다>를 함께 읽습니다. 얇고 흥미로운 신간이니 많은 관심 부탁드려요!
⏰일시 : 2022년 8월 13일(토) 오후3시 서울 망원동 플랫폼C + 온라인
|
|
|
기후위기, 혐오와 차별, 빈곤과 양극화…
익숙해진 절망과 냉소에 맞서, 청년들이 사회운동을 고민하고 실천합시다.
8월 23일(화)부터 26일(금)까지 3박4일 동안 ① 기후정의, ② 혐오반대, ③ 젠더·노동권, ④ 도시권을 테마로 한 ‘청년 실천 프로젝트’를 제안합니다!
기후위기에 무력감을 느낀다면, 혐오와 차별이 지긋지긋 하다면, 유리천장과 임금격차에 분노한다면, 빈익빈부익부에 절망감을 느낀다면, 청/천/벽/력과 함께 합시다!
|
|
|
플랫폼c는…
- 작은 활동가 그룹입니다. 회원 중에는 노동조합, 사회운동단체, 진보정당 활동가만이 아니라, 연구자와 학생, 직장인 등 다양한 사람들이 있습니다. 상호 개방적이고 교류하는 운동을 지향하며, 분명한 관점을 가지려 노력하지만, 기존의 정파 조직 형태를 지향하지 않습니다.
- 사회운동의 예리한 관점을 다시 획득하고, 사회진보와 대중운동 발전에 기여하는 대안을 모색합니다.
- 사회운동의 강화와 재생산에 기여하기 위해 ‘교육’과 ‘비평’에 집중하려 합니다. 문턱이 낮은 사회운동 커리큘럼을 만드는 것이 우리의 목표입니다.
- 월례 포럼과 영화 상영회, 토론회 등을 기획함으로써 더 많은 이들과 함께 하고자 합니다.
- 일상적인 책읽기 모임과 웹진을 통한 비평 활동을 통해 사회운동 관점의 확산에 기여하고자 합니다.
회원의 권리
- 매년 중요한 사업기획을 함께 토론하고 결정하는데 참여할 수 있습니다.
- 월례 포럼과 책읽기 모임 등 각종 행사에 참여할 수 있습니다.
- 플랫폼c가 이따금 발행하는 팜플렛을 받아볼 수 있습니다.
- 매주 발행하는 뉴스레터를 받아볼 수 있습니다. 이 뉴스레터는 한국 사회운동 주요 소식과 동아시아 사회운동 정세 브리핑 등 내용을 다룹니다.
재정
- 플랫폼c는 회원들의 회비와 기타 비영리 사업(팜플렛 등)을 통한 수익금으로 운영됩니다.
- 플랫폼c 활동가의 활동비와 기타 사무실 운영비용, 사업운영에 쓰입니다.
- 플랫폼c의 예결산 내역은 회원들에게 정기적으로 투명하게 공개됩니다.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