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0월 28일(금)부터 30일(일)까지 2박3일 간 지리산 역사기행을 가고자 합니다.

2년 전, 막 단체의 문을 열면서 플랫폼c는 ‘사회운동’의 경험을 다양한 방식으로 계승하고 발전시키기 위한 길들을 고민하고, **‘역사기행’**을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직접 발을 내딛고, 현장의 활동가로부터 보고 듣고, 또 이야기하면서 오늘날 사회운동의 길을 고민하고 실천하는 것의 의미를 돌아보자는 취지였는데요.

2020년 가을 여순 항쟁을 기억하는 여수 역사기행을 다녀온 것은 그 때문입니다. 당시 여수지역사회연구소의 도움과 지원으로 2박3일 간 매우 뜻깊은 기억을 갖고 돌아왔고, 참가자 17명이 많은 걸 느끼고 나눌 수 있었습니다.

올해는 ‘지리산 역사기행’을 다녀오고자 합니다. “지리산 빨치산”이라는 말은 들어봤지만, 여전히 우리는 이 잊혀진 역사, 잊혀진 죽음들에 대해 잘 알지 못합니다. 알고 싶어도 별로 알 수 있는 기회가 없습니다. "쫓겨난 자들의 땅", "가장 넓은 해방구"로 기억되는 지리산 일대에서 굶어죽고, 맞아죽고, 얼어죽은 빨치산들의 자취를 쫓고, 우리에게 남겨진 역사를 돌아볼 소중한 시간이 되지 않을까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