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밖에 사회운동에 관한 소식들😀 봄은 왔지만 따스함은 아직 닿지 않은 지난 한달은 안팎으로 많은 변화가 있었던 한달이었습니다. 지난 2월 27일 플랫폼c는 첫 공식 총회를 온라인으로 열어 2020년 사업 평가 및 결산안, 2021년의 정세전망과 사업계획 및 예산안, 그리고 운영 규약과 반성폭력 내부규약을 의결했습니다. 가장 큰 변화는 기존에 진행하던 월례포럼의 문을 열고 팀 활동을 확장하게 된 것입니다. 또한 2020년 5월에 정식으로 등록한 뒤 기존에 1인 상근활동가로 운영되던 체계를 확장했습니다. 돋움활동가제를 도입했고 주2일상근, 주1일상근의 새로운 근무형태를 마련했습니다. 이제 3월부터는 최소 일주일에 하루는 '작업실'(저희끼리는 그렇게 부릅니다)에 4명의 활동가가 모입니다. 자세한 총회 보고는 아래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한편, 지난 한 달은 다시 찾아온 봄이 마냥 아름답지만은 않다는 것을 깨닫게 해 주는 시간이었습니다. 우리는 이은용 작가, 김기홍 활동가, 변희수 전 하사 세 분의 트랜스젠더 당사자가 한달 새에 연이어 사망하는 비보를 들어야 했습니다. 하지만 안철수 국민의당 서울시장 후보의 연이은 '보지 않을 권리'와 '퀴어 특구' 발언에서도 알 수 있었듯이, 여전히 우리는 정치인들이 거리낌없이 혐오를 이야기하는 것을 들어야 합니다.
미얀마에서는 군부가 민주화를 요구하는 시민들에 대해 유혈진압을 시작했습니다. 3월 14일 '피의 일요일'에는 최소 73명이 사망해, 지난달 이후로 현재까지 시위 과정에서 사망한 미얀마 시민은 200여명이 넘어가고 있습니다. 사태를 관망하던 한국 정부는 지난 12일, 미얀마 쿠데타 정부에 대한 제재 조치를 발표했습니다. 이례적으로 조치를 내렸다는 평가와 여전히 포스코의 가스전 사업에 대한 구체적 조치가 없다는 비판에 함께 나오고 있습니다.
국가가 제 역할을 하지 못하는 지금, 사회운동의 길을 되물을 수밖에 없습니다. 변희수 하사의 부고 소식 직후 많은 이들이 애도와 연대를 SNS와 거리에서 모아주었습니다. 겨울을 온전히 통과한 청소노동자들의 투쟁은 여전히 계속되고 있습니다. 미얀마 민주화 시위를 지지하는 한국 시민단체 300여개가 모여 민주주의와 평화를 위한 국제연대의 방향을 논의하고 있습니다. 멀리 애틀란타에서는 6명의 아시아계 여성들이 학살당했습니다. 봄을 만들기 위한 행동과 고민을 멈출 수 없는 이유입니다. 봄볕이 모두에게 닿기를 바랍니다. 🍀 일시 : 2021년 4월 17일(토) 👏 도서 : 『레이디 크레딧 : 성매매, 금융의 얼굴을 하다』, 현실문화 💌 신청 : 류민희 (공일공-7930-오공육공) / platformc@protonmail.com
*총회 종료 직후 미얀마 군부 쿠데타 규탄 연대를 위해 촬영한 인증샷 플랫폼c의 2021년 총회를 마쳤습니다
총회에서 플랫폼c를 설립한 지난해 사업에 대해 평가하고, 올해 사업계획에 대해 토론했습니다. 또, 새로운 상근 활동가 체계를 위해 뜻을 모으고, 페미니즘팀과 노동세미나팀 활동을 시작하기로 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뉴스레터 곳곳에서 함께 다루고 있습니다. ![]() ![]() 3월 온라인 월례포럼 <세계여성의날과 여성노동자운동의 오늘> 진행! 지난 3월 20일 오후 경향신문별관 4층에서 월례포럼을 진행했습니다. "세계 여성의 날과 여성노동자운동의 오늘"이라는 제목의 발표에서는 3월 8일 여성의날이 어떻게 성립되었는지 정립 과정과, 우리나라에서 세계 여성의날이 다시 기억되기 시작한 맥락과 역사, 그리고 2021년 현재 한국의 여성노동자의 현실을 조감해 보는 기회였습니다. 다음으로 "금속 여성위원회 활동 소개와 여성 노조활동가로서의 삶"이라는 제목의 발표가 이어졌는데요. 금속노조 서울지부 소속의 신영프레시전, 레이테크 등 여성노동자 중심 사업장의 투쟁 내용과, 금속노조에서 여성활동가로 활동하며 겪는 에피소드 등을 소개해 주셨습니다. 이어진 플로어 토론에서도 회원들이 각자의 활동 현장에서의 경험을 이야기하는 시간이 있었고, 앞으로 페미니즘 공부모임을 통해서 더 다양한 활동을 이어가기로 했습니다. 👉 같이 보면 좋은 영상 👉 함께 하면 좋은 활동 ![]() 2021년 1월 1일 해고되어 100일 가까이 투쟁하고 있는 엘지트윈타워 청소노동자들이 3월 22일부터 <행복한 고용승계 텐트촌>을 차립니다. 플랫폼c도 3월 25일(목)부터 3월 26일(일) 오전까지 함께할 예정입니다. 참여를 원하는 분은 이메일 또는 텔레그램 @mkmodus을 통해 알려주세요. 미얀마 군부 쿠데타에 맞선 한국 사회의 연대 어찌보면 너무나도 당연한 조치이지만, 기대가 너무 적었던 탓인지 다행이란 생각도 들었습니다. 하지만 이것으로 만족할 수는 없습니다. 미얀마 민주주의를 지지하는 한국의 300여 개 시민사회단체 모임은 3월 16일 성명을 발표했습니다. 시민사회는 이 성명을 통해 정부가 "미얀마 군경과의 교류를 중단하고, 무기 수출을 중단한 것은 매우 합당한 조치"라는 점을 전제로 하면서도, "조치들을 실질적으로 추진하는데 있어 민간의 참여를 보장하고 시민사회의 의견을 수렴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또, "미얀마에 투자하고 있는 한국 기업에 대한 조치가 결여"되어 있다는 점을 지적하면서 "가스개발 사업에서부터 의류·봉제업까지 망라하는 한국 기업의 미얀마 투자에 대한 정부 차원의 대응"이 필요하다고 언급했습니다. 👉 성명읽기 3월 15일 오전 10시, 민주노총도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미얀마 노동조합의 무기한 총파업에 연대하기 위한 행동을 전개할 것임을 선포했습니다. 미얀마 18개 노동조합 및 노동단체는 지난 3월 7일 모든 시민의 불복종운동 동참을 끌어내기 위해 무기한 총파업 돌입을 선언한 바 있고, 총파업은 8일부터 시작됐습니다. 국제노총(ITUC)에 따르면 미얀마 군부는 미얀마노총(CTUM)과 미얀마 제조장인서비스노조연맹(MICS) 지도부에 선동죄를 적용, 기소했다고 합니다. 16개 노동단체를 불법단체로 선언했고 불복종운동을 무력화하기 위해 노동조합 간부에 대한 가택수색도 진행 중입니다. 민주노총은 기자회견을 통해 한국정부에 ▲미얀마 군부 쿠테타를 규탄하고 쿠테타 정부를 인정하지 않을 것 ▲미얀마에 진출한 한국기업이 군부와 상업적 연계에 따라 민주적 권리 침해에 연루되지 않도록 구체적 지침을 제공할 것 등을 요구했습니다. 👉 기사읽기 "살아있자, 누구든 살아있자" 지난 3월 4일, 성소수자부모모임은 고 변희수 하사와 고 김기홍 활동가의 죽음에 부처 다시 한 번 성명을 발표했습니다. 성소수자부모모임은 "'민간인 사망 소식에 따로 군의 입장을 낼 것은 없다'는 군의 입장에 분노가 치밉니다. 고 변희수 전 하사를 트랜스젠더라는 이유로, 심신장애 판정을 내리고, 결국 민간인으로 강제전역 시킨 것은 당신들의 처사가 아닙니까?"라며 군 당국을 비판했습니다. 또, "시민의 대표가 되겠다는 정치인들이 엄연히 시민으로 살고 있는 성소수자의 존재를 공공연히 부정하는 지금, 선거와 정치의 이름으로 혐오가 당연시 자행되는 상황이 참담하기만 하다"며, 기성 정치인들의 행각을 강도 높게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성소수자에게, 우리 자녀들에게 한국사회의 차별과 혐오가 대물림되는 것을 이제는 진정 멈춰야 한다"고 호소했습니다. 👉 성명 읽기 기후위기에 맞선 몸을 던진 투쟁들이 계속되다 기후위기와 기후악당 한국정부에 맞선 직접행동들이 이어진 한 달이었습니다. 지난 3월 15일 멸종저항서울(Extinction Rebellion Seoul)은 가덕도 신공항 특별법 국회 통과를 밀어붙인 집권여당 민주당을 규탄하기 위해 민주당 당사 앞에서 시민불복종 직접기후행동을 전개했습니다. 멸종저항서울 측은 "토건개발사업은 코로나 상황이 가져온 버거움에도 불구하고 최선을 다해 일하며 밝은 미래를 일구려는, 그리고 기후생태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다하려는 시민들의 실천에 대한 중대한 배신"이라며, 정부가 "지속가능한 미래를 떠들며 기후재앙으로 가는 길을 닦아 놓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 직접행동 직후 멸종저항 활동가들은 경찰에 연행되었습니다. 👉 성명 읽기 이어서 3월 19일에는 가톨릭기후행동이 🌏🌿여의도 자전거걷기 기후행동을 펼쳤습니다. 3월 22일에는 부산에서 신공항반대시민행동이 출범 기자회견을 열고, "가덕도 신공항 특별법 폐지하고 신공항 건설 철회"를 요구했습니다. 👉 성명 읽기 책읽기 모임 『낡은 것은 가고 새것은 아직 오지 않은』 다음 플랫폼c 책읽기 모임에서는 낸시 프레이저의 저작 『낡은 것은 가고 새것은 아직 오지 않은』을 함께 읽습니다. (번역 김성준) 참여를 원하는 분은 이메일 또는 텔레그램 @mkmodus 을 통해 알려주세요. 😃일시 : 2021년 4월 3일(토) 15시 🍍장소 : 온라인(ZOOM)과 오프라인 병행군부쿠데타에 맞선 미얀마 항쟁의 영향이 동남아시아 인근 국가로 퍼진 한 달이었습니다. 동북아시아에서도 노동자들의 투쟁이 계속됐습니다.
동아시아 사회운동 뉴스레터의 이름을 정했습니다. 바로 ‘동’아시아 사회운’동’을 줄여서 ‘東動(동동)’인데요! 역동적인 느낌도 나고, 연상되는 이미지도 있어서 기억에 잘 남는 이름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이름처럼 생동적인 뉴스레터, 역동하는 동아시아 사회운동이 되길 기대합니다. 👉뉴스레터 읽기 미얀마 현지 보도에 따르면 군부는 미얀마 내 10여 개의 노동조합들을 불법 조직으로 선포하고, 반대 시위에 참여해온 노동운동가들을 마구잡이식으로 잡아들이고 있다. 양곤의 여러 공장주들은 공장 생산이 빠른 시일 내에 회복되기만을 바라며, 노동자들이 항의 시위에 참가하는 것을 허용하지 않으려 하고 있다. 심지어, 군부와 경찰 측에 시위에 참여하는 노동자들의 개인정보를 흘리고 있다. 👉글 읽기 독립 저널리스트 카말 아메드(Kamal Ahmed)가 방글라데시 일간지 『더 데일리 스타(The Daily Star)』에 기고한 이 글은 최근 인도와 태국, 미얀마에서 벌어지고 있는 대중시위에서 두드러진 몇 가지 특징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필자는 이곳의 대중시위에서 소통 방식의 창의성이나 투쟁의 지속성을 위한 전술 등에 있어서 참조할 점이 많다고 주장한다. 👉글 읽기 KBS의 방콕 특파원 김원장 기자는 “미얀마 가스전으로 큰 돈 버는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아직 큰 문제는 없어 보인다”며, 지나치게 섣불리 주장한다.
미얀마에서 쿠데타를 일으킨 군부가 시민들의 항의를 짓밟고 있고, 동시에 60여 명의 시민들이 목숨을 잃은 상황에서 불거진 포스코의 미얀마 가스전 사업에 대한 시민사회의 비판에 대해 반박하려면, 정확하고 설득력 있는 근거를 제시해야 한다. 하지만 김원장은 자신이 왜 “MOGE는 미얀마 군정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다”고 판단했는지 아무런 근거를 제시하지 않는다. 👉글 읽기 "논쟁해볼만한 주장이지만, 이번 저항은 미얀마에서 인터넷을 통해 자라온 세대에게 많은 것을 빚지는 첫 저항입니다. 인터넷, 무엇보다 페이스북이 2011년 이후에 미얀마에 들어왔기 때문이죠. 시위가 네트워킹되고 온라인을 매개로 한다는 점에 관심이 쏠리고 있는데요. [그런 점을 지나치게 강조하다보니] 노동자들, 의료 노동자 등 공공부문 전반의 노동자들, 그리고 봉제산업 노동자들의 결정적인 역할이 가려지는 것 같아 우려스럽습니다." 👉인터뷰 읽기 플랫폼c에는 몇 개의 모임들이 있고, 텔레그램방과 채널도 있습니다. 정보공유방에는 57명의 회원들이 들어와 있는데요. 잡담은 거의 없는 편이고, 사회운동에 관한 여러 정보들과 각종 다양한 정보들을 공유하는 방입니다. 원하신다면 @mkmodus로 메시지주시면 초대해드립니다. 플랫폼c 웹사이트가 개편됐습니다 한 회원의 도움으로 웹사이트를 리뉴얼했습니다. 새로 올라온 글이 보다 주목될 수 있도록 했고,
플랫폼c가 개최하는 각종 이벤트를 더 잘 알릴 수 있도록 했습니다.
뉴스레터 구독도 쉽게 할 수 있도록 개편했습니다. 앞으로도 조금씩 개선하면서 더 심플하고 가독성도 좋고, 편리하게 바꿔나가려고 합니다. 즐겨찾기 추가하고, 자주 찾아주세요. 기타 활동 [매일노동뉴스] 쿠팡의 노예노동을 끝내기 위해 할 일 [경향신문] [오늘을 생각한다]현대 미얀마의 비극 [프레시안] [창비주간논평] 미얀마에 봄은 올 것인가? [CBS라디오] [뉴스업]"미얀마 시위대 감시하는 군부의 오싹한 디지털 기술" [경향신문] [NGO 발언대]세상 곳곳이 ‘LH’다 [인천in] 온고재, '오늘의 중국이야기' 4월15일 개강 플랫폼c를 후원해주세요! 플랫폼c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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