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 과정에 필요한 물건과 비용이 많았는데요. 짧은 시간에 거의 200만원에 가까운 금액이 모아졌고, 몸빵으로 이사를 돕고, 선물을 보내주는 분들도 많았습니다. 이런 작은 힘들이 모아져 공사도 완성하고, 이사도 무사히 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이사 기금에 대한 결산은 텔레그램 '정보공유방'을 통해 하려고 합니다.)

공간을 정비하고 이런저런 준비를 하려면 아직 어느 정도 시간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꽤 많은 것들이 갖춰지고 있는 중이지만 아직 간판도 달지 못했고, 어수선한 점들이 있어서요. 그럼에도 4월 17일(토) 오후, 망원동 새로운 공간에서 월례포럼을 개최하기로 했습니다!

미얀마 군부의 가장 큰 수입원은 석유와 가스입니다. 포스코의 자회사 포스코인터내셔널은 한국가스공사와 함께 미얀마에서 슈웨(Shwe) 가스전 사업을 하고 있습니다. 미얀마 국영 석유기업(MOGE)과 합작 사업을 벌이고 있는데 포스코인터내셔널이 51%의 지분을, 한국가스공사가 8.5%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MOGE는 미얀마 군부의 핵심 자금줄입니다. 토머스 앤드루스 유엔 미얀마 인권특별보고관이 MOGE에 표적 제재를 촉구했을 정도입니다. 🔥

플랫폼씨의 4월 책읽기 모임에서는 낸시 프레이저의 『새로운 것은 오지 않고 낡은 것은 가는』을 읽었습니다. 책읽기모임에서는 매월 활발하게 토론과 논쟁을 이어가고 있는데요. 이번 책에서는 프레이저의 '인정 vs. 분배' 도식의 장단점이라든지, "진보적 포퓰리즘"(프레이저)과 "좌파 포퓰리즘"(라클라우, 무페)의 구분과 한계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고요. 덧붙여 국내의 "포퓰리즘"에 대한 논의나 정치적 한계에 대해서도 토론했습니다. 이에 더해 여러 쟁점들이 있었는데요. 인종 문제에 대한 프레이저의 침묵에 대한 언급도 있었고, 미국에서 트럼프를 지지한 집단이 과연 백인 노동계급인가 아니면 백인 중산층인가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다음 책모임은 위 안내를 참고해주세요.👆

경총 등 경제단체들은 최근 중대재해처벌법 시행령 제정을 앞두고 직업별 질병 인정 범위를 '원인 동시 노출'로 한정해 축소시키고, 질병의 범위도 12가지 급성중독, 6개월 이상 치료 필요 질병만으로 줄여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또한 안전 및 보건확보의무에 있어서 사업주와 경영책임자의 책임을 연 1회 보고받는 수준, 관리는 외부기관에 위탁하는 수준으로 축소시킴으로서 산업재해의 책임에서 벗어나고자 하고 있습니다. 

중대재해기업처벌법은 사업주가 자신을 위하여 일하는 모든 종사자들에 대하여 생명과 신체를 보호할 포괄적인 의무를 지우고자 하는 법이어야 합니다. 제정된 중대재해처벌법은 다소 부족하지만 이 법의 취지를 구현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입법 정신을 존중하여 하위법령이 제정되어야 합니다. 하지만 위 경제단체들의 의견을 뜯어보면, 이 법의 제정이 마치 없었던 일처럼 취급하고 다시 예전처럼 돌아가자는 주장에 불과합니다. 이러한 시도에 지속적으로 맞설 수 있어야 합니다.  👉성명문 읽기

현재 삼척에서는 포스코의 주도 아래 '삼척블루파워'라는 석탄발전소가 추진되고 있습니다. 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삼척시민 60%가 삼척석탄발전 건설을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나, 삼척블루파워 건설의 정당성에 대한 의문이 커지고 있습니다. 

3월 25 일에는 전국 탈석탄 네트워크 ‘석탄을 넘어서’가 각계각층을 대변하는 454 개 시민사회단체와 ‘삼척블루파워 석탄발전소 건설과 금융투자 중단을 위한 시민사회 선언대회’를 개최했습니다. 이날 함께한 시민사회단체와 삼척에서 상경한 주민대표들은 건강, 기후위기, 경제성 등 산적한 문제들을 고려할 때 삼척석탄발전소는 건설 중단이 답이며, 유엔이 요구하고 있는 과감한 온실가스감축과 정부가 내세운 탄소중립 목표는 삼척석탄발전 중단 없이는 결코 달성할 수 없는 것이라며, 이를 위해 시민사회가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선언했습니다. 

삼척석탄발전소가 이대로 건설된다면 대기오염에 따라 최대 1081 명이 조기사망 위험에 빠질 것으로 예측됩니다. 또한 삼척석탄발전소는 완공 후 30 년 동안 우리나라 연간 배출량의 절반에 해당되는 약 3 억 6000 만톤의 온실가스를 배출할 전망으로, 현 정부의 탄소중립 목표에도 배치되는 사업입니다. 플랫폼c도 이번 행동에 함께했습니다. 👉성명문 및 보도자료 읽기

플랫폼c 동아시아 뉴스레터 4월호가 나왔습니다. 3월 한달은 미얀마에서 계속해서 미얀마 민중의 저항과, 군부의 탄압이 이어진 한달이었습니다. 미얀마에서의 사망자는 700명을 넘어섰지만 노동자 시민의 저항은 이어지고 있습니다. 한편 중국에서는 음식배달노동조합을 결성한 인물이 구속되고, 대만과 필리핀에서는 불안정 노동자들이 노동권 보장을 요구했습니다. 후쿠시마 원전사고 10주기를 맞은 일본에서는 반핵운동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스가 정부의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결정은 일본에서도 70%의 국민이 반대하는 가운데 이루어졌습니다. 미얀마의 민주화를 염원하는 미얀마 시민들과의, 일본의 탈핵을 요구하는 일본 시민들과의 동아시아 국제연대가 어느 때보다 더욱 필요합니다.  👉뉴스레터 읽기

지난 달 플랫폼c에 올라온 인터뷰, 거리를 사수하라! 미얀마 쿠데타, 위기, 그리고 자본 [上] 의 후속 글입니다. 노동자들 뿐만이 아닌 미얀마의 소수민족과 성소수자, 승려 세력도 쿠데타 저항운동에 참여하는 등, 미얀마의 저항은 흔히 알려진 아웅산 수치의 국민민주주의동맹(NLD)의 지지기반으로 축소될 수 없는 광범위한 세력이 함께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미얀마의 저항에서 중요한 한 축을 차지하고 있지만 잘 알려지지 않은 미얀마 노동운동과 좌파 사회운동의 맥락에 대해서는 읽어볼 수 있는 글입니다. 👉인터뷰 읽기

한 회원의 도움으로 웹사이트를 리뉴얼했습니다. 새로 올라온 글이 보다 주목될 수 있도록 했고, 플랫폼c가 개최하는 각종 이벤트를 더 잘 알릴 수 있도록 했습니다. 뉴스레터 구독도 쉽게 할 수 있도록 개편했습니다. 앞으로도 조금씩 개선하면서 더 심플하고 가독성도 좋고, 편리하게 바꿔나가려고 합니다. 즐겨찾기 추가하고, 자주 찾아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