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시아 사회운동 뉴스레터 제34호💌 동아시아 사회운동 뉴스레터 동동(東動) no.34 | 2024년 1월 25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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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새해를 맞았지만 동아시아의 오늘은 여전히 불투명합니다. 대만해협과 한반도에서의 전쟁 위기는 좀 더 고조되고 있습니다. 평화를 향한 각국 사회운동의 열망이 보다 단단하게 모여야 할 때입니다. 플랫폼c는 국제연대를 위해 다양한 사업을 고민하고 있는데요. 동아시아 뉴스레터를 통해 계속 전하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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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보안법 통과 이후, 홍콩에서 모순에 대한 저항은 엄청난 위험을 동반했습니다. 엄혹한 감시와 탄압은 이전의 투쟁들을 지워버리려는 듯합니다. 하지만 여전히 각자의 자리에서 각자의 방법으로 투쟁하고 연대하고 있는 활동가들이 있습니다. 가령 ‘밧링호우’ 세대가 적극적으로 사회운동에 뛰어들고 지금까지 이어져 단체들을 조직하게 된 것은 2008년부터 벌어진 채원촌(菜園村) 철거반대운동이 주된 계기였는데요. 홍콩에서 체류 중인 활동가가 그 역사와 오늘을 전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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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주의적 착취와 생산관계가 도입된 이래 아시아 민중은 언제나 선진국 자본의 이윤지상주의가 낳은 온갖 산업 폐수와 오염 물질의 직접적인 피해 당사자였습니다. 나아가 신자유주의 세계화 이래 동아시아는 세계의 공장이 됐죠. 폭염과 대기오염, 진폐증, 석탄발전소, 무분별한 댐 건설, 메콩강 오염 등으로 고통받는 동아시아 민중의 저항들을 연결하는 끈을 만들어야 합니다. 초국적 자본의 공급망에 따른 기후파괴, 생태파괴에 맞선 국제적 연대를 구축하고, 이를 통해 기후정의운동을 새로운 세계를 구축하는 동력으로 만들어야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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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10~11월 폭스콘 정저우공장 노동자들의 대규모 봉기는 중국 노동운동가들에게 많은 고민거리를 남겼습니다. 노동운동의 발전에 관심을 기울이고 조사해온 일군의 활동가 그룹은 폭스콘 정저우공장 봉기 1주년을 맞아, 당시 현장에서 일하던 노동자들을 심층 인터뷰했는데요. 이 글은 봉기 과정에서의 노동자들의 경험, 팬데믹 시기 폭스콘에서의 노동 패턴, 봉기 발생 과정에서의 행동과 인식, 코로나 바이러스 및 폭동에 대한 각자의 견해 등을 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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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23년 11월 3일, 용산구 청파동에 위치한 반빈곤운동 공간 아랫마을에서는 한국과 일본의 반빈곤·이주노동자 운동을 연결하는 흔치 않은 자리가 열렸습니다. 이번 집담회는 오사카의 노동·반빈곤운동가들의 방한을 맞이해 마련m됐다. 서울과 오사카의 사회운동간 공통점과 차이에 대해 서로 공유하고 함께 고민을 나눌 수 있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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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적인 무관심에도 불구하고 미얀마 민중은 저항을 포기하지 않고 있습니다. 미얀마 군부는 압도적인 군사력으로 저항 세력에 대한 탄압을 이어갔지만, 시민불복종운동을 멈추지 않고 지속되고 있습니다. 이보다 강도 높은 수준에서 무장저항도 심화되고 있습니다. 2023년 10월 27일 코강족 무장단체인 미얀마민족민주동맹군(MNDAA), 라카인족 무장단체 아라칸군(AA), 쁠라웅족 무장단체 타앙민족해방군(TNLA)는 이른바 ‘북부형제동맹’을 결성하고, 이들이 군부에 저항을 시작한 것을 계기로 저항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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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23년 11월, 민주노총 서울본부와 일본 국철치바동력차노동조합(이하 '도로치바')의 국제연대 사업이 한·일 양국에서 연달아 진행됐습니다. 두 조직의 국제 교류는 20년 전 이라크 전쟁과 파병 반대 투쟁으로 거슬러 올라가는데요. 20년이 지난 지금 양국 노동운동은 전쟁위기와 신자유주의 공세, 노동조합 탄압을 공히 마주하고 있습니다. 한·일 국제연대의 의미를 새롭게 되새길 필요가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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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상황은 1월13일에 선거를 치르는 대만 정치와도 연결돼 있습니다. 2020년 민주진보당 소속 차이잉원 총통의 재선은 홍콩 상황에 과잉대응을 한 중국공산당 덕을 봤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홍콩 시민들의 범죄인 송환조례 반대운동에 중국 정부가 대대적인 탄압에 나서자 대만 정세도 들썩거렸고, 2019년 2월까지만 해도 국민당 우세로 뒤집혀 있던 민진당 지지율을 다시 끌어올렸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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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나라의 대외정책과 국방정책을 가장 크게 좌우하는 요소는 바로 여론입니다. 전쟁 위기 극복을 위해 동아시아의 평범한 사람들이 국경을 넘어 민간의 반전평화 네트워크를 세워야 할 절실한 이유가 여기 있습니다. 군비 경쟁에 맞서 평화 여론을 구축해 우리 모두의 일상을 더 낫게 만드는 일에 자원을 집중해야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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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하고 평안해야 할 연말연시에도 전쟁은 지속되고, 혐오의 칼날이 약자를 향하며, 정치의 부재를 확인하게 하는 뉴스는 계속되었습니다. 곳곳에서 들려오는 심란한 소식에 어디서부터 무엇을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는 겨울, 모여서 봄을 기다리는 책을 읽습니다. 1월에는 한국사회의 복잡성과 모순에 대해, 2월에는 집회시위와 연대에 대해, 3월에는 사회주의 실험의 역사에 대해 살펴봅니다.
📚1월 11일(목) 19:00 | 장경섭, 『압축적 근대성의 논리』, 문학사상 📖2월 8일(목) 19:00 | 주디스 버틀러, 『연대하는 신체들과 거리의 정치』, 창비 📕3월 14일(목) 19:00 | 실라 피츠패트릭, 『아주 짧은 소련사』, 롤러코스터
📌장소: 서울시 망원동 338-73 (2층) + 줌온라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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