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랫폼c와 사회운동에 관한 소식들😀 누가 청년 전태일을 모욕하고 있나 청년 전태일이 "근로기준법을 준수하라!", "우리는 기계가 아니다!"라고 외치며 산화한지 51주기를 맞은 지난 11월 12일 저녁. 전태일 흉상이 위치한 청계천 평화시장 '전태일 다리' 주변은 대한민국 경찰에 의해 포위되었습니다. 경찰은 이날 저녁 예고된 전태일 동지 51주기 비정규직 결의대회에 참가한 100여 명의 대오가 이곳 동상까지 오는 것을 차단하기 위해 다리 주변을 빙 에워쌌습니다. 이튿날 민주노총은 여의도 일대에서 전국노동자대회 개최를 예고한 바 있습니다. 민주노총은 499명씩 70미터의 거리를 두고 20개 무리로 나눠 집회를 열겠다고 신고했습니다. 서울시와 경찰은 사실상 1만명 규모의 ‘쪼개기 집회’로 판단하고 사전 금지 통고를 내렸죠. 조선일보와 중앙일보 등 보수 언론들도 민주노총을 악마화하면서 악의적으로 기사를 냈습니다. 정부의 조치가 설득력을 갖지 못하는 것은 비슷한 시기 프로야구 경기장과 월드컵 최종예선 경기에 대해선 상이한 판단 때문입니다. 11월 7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경기에는 2만 9000여명의 관중이 입장했는데, 이에 대해 당국은 아무런 제재도 하지 않았습니다. 11일 저녁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22 카타르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5차전 홈경기에 3만 명의 관중이 입장한 것에 대해서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심지어 더불어민주당이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방역 조치가 무색할 수준으로 군중을 끌고 다니는 것에 대해서도 당국은 별 다른 조치가 없습니다. 유독 민주노총과 사회운동에 대해서만 코로나를 핑계로 집회를 막고 있는 셈입니다. 우리 헌법은 집회 결사의 자유를 인정하고 있습니다. 문재인 정부의 아전인수격 집회 금지는 정권 말기의 책임과 위기를 노동조합 악마화를 통해 회피하려는 의도로 밖에 보이지 않습니다. 이런 조치는 '집회 금지'를 무기로 삼는 경찰 권력에 힘을 실어주는 것으로 귀결되며, 민주주의나 실질적 방역 조치 효과와도 무관해보입니다. (사진 출처: 이은탁 활동가 페이스북) 전태일에게 '훈장'을 내린 문재인 정권은 어제 밤 전태일 동상을 원천 봉쇄하고, 아무도 가까이 가지 못하도록 가렸습니다. 전태일 열사가 살아있었다면, 그 기만적인 훈장 따위 내다버렸을 겁니다. ✊ 학살자 전두환 사망 학살자 전두환이 죽었습니다. 지난 10월 말 노태우의 사망 이후 한 달만입니다. 두 학살자의 사후 행위에는 분명한 차이가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두 군부 인사가 공모해 권력을 찬탈하고, 민중 저항을 학살로 짓밟았다는 사실은 바뀌지 않습니다. 정치인 일부는 제멋대로 둘에 대한 용서를 운운해왔고, 지금도 그러합니다. 그러나 그들에게 '용서'할 자격이 있을지 의문입니다. 한때 운동했다고 해서, 한때 '민주화 인사'로서 옥고를 치뤘다고 해서, '용서'할 자격 따위가 주어지는 것은 아닙니다. 중요한 것은 전두환 없는 전두환 시대, 전두환 없는 구 체제의 청산과 문제 해결입니다. 군부 쿠데타의 위험은 줄었지만, 전두환-노태우 정권 시기 자행된 국가권력에 의한 광범한 노동자운동 탄압은 완전히 사라졌다고 할 수 없습니다. 전두환이 사죄하지 않았고 환수 조치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는 점에 대해 분노하고, 그가 너무 편하게 죽은 것만 같아 분하다는 이야기도 많지만, 전두환-노태우가 만들고 공고히 한 과거의 모순들에 대해 충분히 이야기하고 있는지 돌아보는 시간입니다. 💣 100여 명의 활동가 참여한 사회운동 토론회 위기의 시대, 한국 사회운동은 시대를 전환할 힘을 조직하고 있을까요? 각 운동이 대응하는 사안을 넘어서, 체제를 바꾸기 위한 공동의 논의와 운동을 만들기 위해 활동가들이 모였습니다. 이 토론회의 취지에 대해서는 다른 세계로 길을 내는…? 플랫폼c 회원 온라인 Q&A 시간을 통해 공유한 바 있는데요. 11월 3일에 열린 이 날 토론회에는 후반 토론까지 접속자 90-100명을 유지하면서 사람들의 관심이나 의지를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특히 개인 활동가 또는 개인 자격의 참여자가 많았습니다. 토론회의 목표인 ‘공개 토론을 통해서 운동 사회 내부에 문제의식을 공유하는 것’에 비추어 볼 때, 다양한 활동가들이 참여했다는 점에서 목표는 달성됐지만, 다양한 논의거리가 다루어지기에는 토론시간이 부족했습니다. 앞으로 이어질 주제별 포럼에서 보다 깊이 있고 구체적인 논의를 이어나갈 수 있길 희망합니다. 💬 열띤 발표와 질문 이어진 ‘주거권 문제의 대안들’ 월례포럼 ![]() ![]() 지난 11월 21일에 열린 플랫폼c 월례포럼에서는 [주거권 문제의 대안들]이라는 주제로 오늘날 주거권 이슈를 중심으로 대두되고 있는 다양한 대안들을 살펴보고, 이것의 장단점에는 어떠한 것들이 있는지 등에 대해 이야기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오랫동안 주거권 운동의 현장에서 활동해온 이원호 활동가를 모시고 이야기를 청해 들었고, 다양한 질문과 논의 제기 속에서 2시간 넘게 열띤 시간을 가졌습니다. 해당 교육의 영상은 추후 회원들에게 공유될 예정입니다. 🏠 2021년 송년회에 초대합니다 다사다난했던 2021년 한 해를 보내는 송년회를 열고자 합니다. 월례포럼을 대신해 올해 플랫폼c 활동과 회원들의 시간을 돌아보는 시간을 가지려 합니다.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마주칠 기회가 적었던 만큼, 최근 많은 신입 회원들이 가입하신 만큼 뜻깊은 시간이 되길 희망합니다. 🍌일시: 2021년 12월 18일(토) 오후3시 🍇장소: 서울시 마포구 망원동 338-72 (2F) 🍑행사: 평등 약속, 자기 소개, 2021년 돌아보기, 책 나누기 등 🍍참가여부: https://t.me/mkmodus *당일 오후2시에는 <신입회원 만남의 시간>이 있을 예정입니다. 최근 6개월 간 가입한 회원들을 대상으로 하며, 별도의 연락을 드릴 예정입니다. #플랫폼c 겨울나기 #책읽기모임⛄️ 📢12월에 함께 읽을 책은 사이토 고헤이의 『지속 불가능 자본주의』(다다서재)입니다. 저자는 기후위기와 불평등 같은 지구적 위기의 원인이 ‘자본주의’라고 진단하고, 생태학과 공동체 연구자료를 바탕으로 ‘탈성장 코뮤니즘’을 자본주의의 대안으로 제시하며, 여러 실천 방안들을 소개합니다. 논쟁적일 수 있는 이 책의 주장을 적극적 또는 비판적으로 살펴보고자 합니다. 🦺1월에 함께 읽을 책은 사야크 발렌시아의 『고어 자본주의』(워크룸프레스)는 부를 생산하는 도구로서 자본주의와 공모한 폭력이 어떻게 우리 삶을 위협하는 현실이 되었는지 살핍니다. 나아가 이것을 규정할 언어를 발명하고, 이를 넘어서는 반격을 제안합니다. 🕯2월에 함께 읽을 책은 아사드 하이더의 『오인된 정체성 - 계급, 인종, 대중운동, 정체성 정치 비판』(두번째테제)입니다. 저자는 극우의 부상과 그것이 야기한 공격에 대한 사회운동의 실망스러운 대응과 분열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 2021년 12월 4일(토) 오후3시 : 『지속 불가능 자본주의』 📅 2022년 1월 15일(토) 오후3시 : 『고어 자본주의』 📅 2022년 2월 12일(토) 오후3시 : 『오인된 정체성』 🌏장소: 서울시 망원동 338-73 2F 페미니즘 공부모임 : 『흰머리 휘날리며 예순 이후 페미니즘』 플랫폼c 페미니즘 공부모임도 겨울 세 달 동안 책읽기 모임을 이어나갑니다. 12월에 읽을 책은 김영옥의 『흰머리 휘날리며 예순 이후 페미니즘』입니다. 이 책에서 저자 김영옥은 갱년기의 구체적 경험과 의미, 노년의 성애, 돌봄 노동의 치열함에 대한 성찰 및 아픈 몸에 대한 고찰 등 노년의 다양한 실존적 현실에 대해 날카로운 글쓰기를 보여줍니다. 이어서 내년 1월에는 『아직 끝나지 않은 이야기』, 2월에는 『치유와 억압의 집, 여성병원의 탄생』을 읽을 예정입니다. 💣 📅일시: 2021년 12월 11일(토) 오후12시 🚶🏻♀️문의: 공일공-칠구삼공-공오육공 "활동한다는 것은 자기가 그냥 옳다고 생각하는 어떤 세계관을 구축하는 것은 아니잖아요. 자기 주변의 사람들과 옳다고 생각하는 방향으로 같이 나아가야 하는 것이라서 사람을 설득할 수 없고 사람을 조직할 수 없다면, 좋은 활동가가 아니라고 생각해요." 👉읽기 학생행진의 입장은 사회운동의 선택지를 거대 양당 중 하나로 좁혀버림으로써, ‘전부 아니면 전무’의 이분법으로 노동자민중의 정치세력화라는 쟁점을 뭉갠다. 주장에 대한 근거가 거의 제시되고 있지 않거나, 사회적으로 거의 통용된 바 없는 특정 이론가 개인에 대한 추종적 태도를 노골적으로 드러내며, 사실관계에 대한 파악 자체가 미비하다. 그리고 무엇보다 상기한 결함들로 인하여 사회운동적 관점이 빠져 있다. 👉읽기 "민주노총 신규 활동가 교육을 통해서 얻을 수 있었던 것은 세 가지다. 노조 활동가들이 갖는 ‘운동적 기풍’을 체험하는 것, 노동운동가들이 걸어온 삶의 궤적과 각자가 갖고 있는 고민의 맥락을 배우는 것, 그리고 새로운 세대의 활동가들과 함께 노동조합이 어떻게 스스로를 변화시킬 수 있을지에 대한 고민이다. 이들을 통해 나 자신의 진로를 그리는 한편, 다른 이들에게도 전달할 수 있는 활동의 내용이 무엇인가에 대해 고민할 수 있었다." 👉읽기 #플랫폼c #활동가인터뷰 시리즈 "'공정'이라는 개념을 평등이나 정의와 같은 가치들과 어떻게 새롭게 연결하는 지가 중요해요. 이건 이슈별로 팩트체크를 하고 담론적으로도 강력한 비판 모아내는 대응도 필요하죠. 그리고 무엇보다 노동시장의 구조적 문제를 해결하고 안정적 일자리에 대한 권리를 보편화해야 지금의 배타적이고 차별적인 공정담론을 넘어 설 수 있습니다." 👉읽기 2020년 방콕의 가을을 뜨겁게 불태웠던 태국 시민들의 항쟁이 코로나 바이러스 유행이 천천히 잦아들면서 다시 불타오르고 있다. ✊🏽👉읽기 [민중경선 8호] 노동자·민중의 정치적 단결이 전태일 정신 계승이다 두 달간 '민중경선 추진 조합원 서명운동본부'에 함께 했습니다. 민주노총 조합원들이 나서서 대선을 앞둔 지금 사분오열된 진보정당들의 경선을 통해 선거 연합을 도모하자는 취지인데요. 자세한 내용은 다음 링크를 통해 확인할 수 있습니다. 플랫폼C 뉴스레터는 매주 발행됩니다
플랫폼c에는 책읽기모임, 페미니즘연구모임, 노동운동사 연구모임과 같은 회원들의 모임들이 있고, 텔레그램방과 채널도 있습니다. 정보공유방에는 88명의 회원들이 들어와 있는데요. 잡담은 거의 없는 편이고, 사회운동에 관한 여러 정보들과 각종 다양한 정보들을 공유하는 방입니다. 원하신다면 @mkmodus로 메시지주시면 초대해드립니다. 플랫폼c 웹사이트가 계속 개편됩니다 플랫폼c 카테고리를 좀 더 보기 쉽게 재배치했습니다. 영여, 중국어, 일본어로 된 컨텐츠를 볼 수 있는 버튼도 추가했습니다. 플랫폼c의 주력 사업이기도 한 동아시아 소식을 큰 카테고리로 배치했습니다. 서평ㆍ번역ㆍ기고 등은 '읽을거리' 카테고리에 들어있습니다. 앞으로도 조금씩 개선하면서 더 심플하고 가독성도 좋고, 편리하게 바꿔나가려고 합니다. 즐겨찾기 추가하고, 자주 찾아주세요. 플랫폼c를 후원해주세요! 플랫폼c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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