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 간의 사회운동 이슈와 플랫폼c의 다양한 활동들을 소개합니다. 메일이 길어 '전체보기'를 누르셔야 끝까지 보실 수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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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돈에 빠진 시민사회, 촌극으로 점철된 정국
오랜만에 전하는 사회운동 뉴스레터입니다. 2024년 초, 한국 사회는 절망과 한숨으로 가득했습니다. 총선 정국을 앞두고 제3지대 합종연횡이 시끌벅쩍하게 이뤄지더니, 겉만 요란했던 짧은 잔치로 끝났습니다. 그러더니 이내 위성정당 논란이 불거져 시민사회까지 혼돈에 빠뜨렸습니다. 사회운동 뉴스레터 이번호에서는 숨가빴던 지난 두 달을 돌아보고, 앞으로 우리의 길을 살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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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란스러운 정세에서 사회운동의 기준을 지키는 목소리도 계속됐습니다. 2월 1~3일 체제전환운동포럼이 성공적으로 열렸는데요. 최근 사회운동 영역에서 좀처럼 보이지 않던 대규모 토론 행사였기 때문인지 참가 접수 기간 동안 520여 명이 모였고, 주최 측은 부득이 행사 일주일 전에 접수를 마감해야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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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 23일엔 체제전환운동 정치대회가 성공적으로 열렸습니다. 이 자리에 약 300명의 활동가 및 시민들이 함께 해 사회운동의 혁신과 재구성을 위한 결의를 다졌는데요. 더 이상 이대로 사회운동의 위기와 몰락을 방치해선 안 된다는 것이 이날 많은 활동가들이 모인 동력이 됐던 것 같습니다. 참가자들은 둥그렇게 모여 앉아 토론 발제를 듣고, 30개의 조로 나뉘어 활발하게 토론했습니다. 이렇게 해서 사회운동의 재구성에 관한 의견을 나누고, 앞으로 이를 위해 민중의 세력화를 도모하고, 우리 안에서 가로지르며 서로를 조직하자고 뜻을 모았습니다. 이렇게 '공동의 전망'을 만들어 조심스럽고 천천히, 그러나 너무 늦지 않게 연합체 건설로 나아가자고 결의했습니다. 이날 정치대회에서는 사회운동과 함께 해온 가수 이형주의 공연도 있었고요. 참가자들의 선언문 낭독과 각자의 지향과 비전을 담은 종이비행기 날리기를 끝으로 대회를 마무리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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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혁도 미래도 진보도 없는 ‘제3지대’와 ‘위성정당’ 합종연횡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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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 14일에는 서울 정동에서 <민주당 위성정당 지지 비판과 체제전환 정치를 위한 시민사회 및 노동계 긴급 토론회>가 열렸는데요. 사회운동 전반에 위성정당 창당에 대한 비판적 입장이 있지만 공론화되지 못하고 사실상 위성정당을 추진하는 이들이 ‘시민사회’를 대표하는 상황 속에서 사회운동의 관점에서 22대 총선의 의미를 확인하며 흩어진 고민들을 모아 함께 토론해보자는 취지에서 기획됐습니다. 💽토론회 자료집 다운로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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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 전 합종연횡은 대개 의원직 유지와 자파의 패권에만 관심을 보이는 보수정당 정치인들의 전유물이었습니다. 엘리트 중심 정치는 보수정당들의 특징 그 자체였기 때문입니다. 한데 이번에는 진보정당 출신 인사들의 이합집산도 도드라집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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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을 앞둔 한국 정치 상황은 우리가 예측한 것보다 더 나쁘게 흘러가고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윤석열 정부의 패악에 분노하면서도 이에 대응하는 정치권의 이합집산에 혼란스러워 하고 있고, 사회운동은 이 불만을 능동적으로 조직하는데 까지 나아가진 못하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할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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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과 조선인민민주주의공화국 양국은 서로를 향해 ‘남조선’과 ‘북한’으로 호명해왔습니다. 이는 서로를 통일의 대상이자 헌법상 ‘반국가 불법단체’로 보는 것에서 기인하며, 70년째 휴전 상태인 한반도의 불안정한 조건과 통일 담론의 공백과 연결되어 있습니다. 헌법상에서의 이와 같은 전제는 통일 담론의 모순을 드러냅니다. 그러나 통일 담론의 한계를 넘어서자는 것이 ‘통일 운동’ 그 자체를 부정해야 한다고 인식되어선 곤란할 겁니다. 그 성취와 현재적인 조건을 반전평화를 위한 실천으로 이어가는 것이 필요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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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2025년 태안을 시작으로 전국의 석탄화력발전소가 연이어 문을 닫습니다. 기후위기 대응을 위해 화력발전소는 문을 닫아야 하지만, 우리 노동자와 시민의 일과 삶은 계속되어야 합니다. 발전 노동자들과 함께, 지역 주민들과 함께, 정의로운 전환을 위해, 함께 행진합니다. 플랫폼C도 3월 30일 태안으로 갑니다! ✊행진에 참여가 어려운 분들도 추진위원에 가입해 행진을 후원해 주세요. 전국 어디에서나 참여할 수 있습니다. 3월 30일 오후 2시 태안터미널로 오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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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 대란 | 정부-의사단체 싸움에 '공공의료' 빠졌다
정부의 의대 정원 2천명 증원 방침에 전공의 집단사직·의대생 동맹휴학 등 정부와 의사단체 간 강대강 대치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들의 시장만능주의 체제 내 힘겨루기에는 환자에 대한 고려도 공공의료도 없습니다. 의료 대란 속 시민, 노동자, 환자를 위한 대안은 보이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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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릭스 확대는 대안적 세계질서의 마중물이 될 수 없다
“선진국과 개발도상국이라는 두 국가 집단 사이의 불평등한 관계를 만들어내는 것이라면, 설령 그것이 사회주의국가라고 해도 제국주의자의 착취 공범이라고 보지 않을 수 없다” - 체 게바라, 1965년 아프리카-아시아 인민연대기구 회의 연설 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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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화 35년, 칠레 민중의 삶은 나아지지 않았다
2024년 칠레 사회는 쿠데타 종식 35년차를 맞았습니다. 여전히도 칠레 사회는 당시의 암울한 현상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칠레 민중의 더 나은 삶을 위한 투쟁은 전 세계적 경제 위기 속에서 더욱 힘겹게 이어지고 있습니다. 민중들이 고물가와 저임금으로 고통받는 지금, 칠레에는 보다 두터운 사회운동이 절실히 필요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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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여성의날 투쟁에 함께 했습니다
지난 3월 8일은 세계 여성의날이었습니다. 이날 서울 도심에서는 여성의날 집회들이 있었는데요. 플랫폼c 회원들은 3.8 세계 여성의날 정신계승 전국노동자대회에 함께 했습니다. 플랫폼C에서는 여성의날을 맞아 연속 기획글을 발표하고 있는데요. 첫번째 글인 「낙태죄 폐지 이후 임신중지 경험을 묻다」에서는 모두의 안전한 임신중지를 위한 권리보장 네트워크가 실시한 낙태죄 폐지로 완전 비범죄화된 2021년 이후 임신중지 경험을 묻는 설문조사 결과를 분석합니다. 두번째 글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페미니스트 선언문」은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페미니스트들이 10개의 언어로 발표한 글이고요. 세번째 「페미니스트님들아, 우리 체제전환 페미니즘 합시다!」 글은 '체제전환운동 정치대회 페미니스트 간담회'에서 공유한 문제의식과 제안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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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왜, 팔레스타인에 연대해야 할까요? 팔레스타인 땅의 식민 지배와 학살은 우리와 어떻게 연결되어 있을까요? 팔레스타인과 연대하는 한국 시민사회 긴급행동는 이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토론하는 자리를 갖고자 합니다.
📅일시 : 2024년 4월 12일(금) 오후7시 📌장소 : 강북노동자복지관 5층 강당 (서울시 마포구 환일길 13)
🎙사회 : 이영아 (참여연대 평화군축센터) 🎤발제1 : 팔레스타인의 역사와 민중의 삶 | 젬마 (팔레스타인평화연대) 🎤발제2 : 국제 반전평화운동과 우리의 과제 | 홍명교 (플랫폼C)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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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토크] <경계를 넘는 공동체 - 베이징 저장촌 생활사>
베이징 저장촌은 1980년대 후반 중국 동남부 농촌지역에서 이주한 사람들이 자발적으로 형성한 집거지입니다. 인류학자 샹뱌오가 6년간 저장촌에서 생활하고 20년간 추적 관찰한 끝에 탄생한 이 책은 한 줌의 매대에 불과했던 장소가 10만 명의 공동체로 탄생하기까지 그곳의 생활사는 어떤 과정을 거쳤을지 탐색합니다.
🎤사회 : 조영관(이주민센터친구) 🎤이야기 손님 : 박우(한성대, 번역자), 박동찬(경계인의몫소리연구소), 홍명교(플랫폼c)
📅2024년 3월 28일(목) 오후 6시반부터 🎪장소 : 이주민센터 친구 사무실 (영등포구 도림로 127, 3층 / 대림역 8~9번출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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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시: 4월 18일(목) 오후7시 🏡장소: 서울 망원동 338-73, 2층 + 줌온라인 📱문의: 010-칠구삼공-056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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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가비: 회원 22만 원, 비회원 26만 원 (95년생 이하 18만 원)
문의: 공일공-칠6이6-일이일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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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18일 블링컨 미 국무부 장관 방한 항의행동
지난 3월 18일 블링컨 미 국무부 장관이 '민주주의 정상회의' 참가차 방한했는데요. 미국은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학살을 지원하고 무기를 제공해왔습니다. 플랫폼c 회원 여러 명은 팔레스타인과 연대하는 긴급행동과 함께 블링컨 방한에 맞선 기자회견과 항의시위를 진행했는데요. 신고된 집회였지만, 경찰들은 경호구역이라며 시위대를 차벽으로 둘러쌌습니다. 한편 오즈라 제야 미 국무부 민간안보·민주주의·인권 담당 차관은 한겨레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시위에 대한 질문에 대해 “미국은 집회의 자유를 매우 지지하며, 민주주의를 위한 한국 시민들의 의지를 적극 지지한다. (이번 시위는) 한국 민주주의의 개방성과 힘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이는 미국의 학살 지원을 뭉개는 기만적인 답변일 뿐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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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왜 우리에겐 보편적 빈곤 정책이 없나
"송파 세 모녀가 떠난 지 10년이 흘렀다. 빈곤이 이렇게 보편화된 시대에 왜 우리에게는 보편적 빈곤 정책이 없나. 송파 세 모녀 사건 당시 대통령은 “있는 제도도 활용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말했다. 있는 제도를 활용하지 않는 것, 빈곤 당사자인가, 국가인가?" 📰칼럼 읽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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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조수진의 직업윤리는 틀렸다
"조수진은 정치를 하겠다는 주제에, 자신의 행위가 “변호사로서의 직업윤리와 법에 근거한” 활동이었다고 언론을 통해 퍼뜨려서는 안 된다. 이는 잘못된 관행을 더욱 만연하게 만들 뿐이다. 얼마나 더 많은 비극이 있어야 바뀔 것인가? 그는 정치인은 물론 변호사로서의 자격도 없다. 성폭력 피해자들에게 사죄하라. 그리고 지금까지의 잘못을 반성하며 즉각 사퇴하길 바란다." 📰칼럼 읽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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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미래 폰지’라는 신흥종교
"우리 사회는 땀 흘려 일하는 사람들이 제대로 처우 받지 못하고 있다. 이런 사회에서 삶의 위기를 극복하는 방법은 미래 폰지라는 신흥종교의 신도가 되는 것이 아니다. 가령 몇 년 동안 퇴근조차 없이 열심히 일했는데 갑자기 사측이 권고사직을 한다? 일하는 사람의 진짜 자존심은 같은 처지로 내몰린 동료들을 만나 서로를 단단히 묶고, 체념하지 말자고 뜻을 모을 때 세울 수 있다. 각자도생 사회에서 모두를 위한 ‘경제적 자유’가 가당키나 할까? 설령 혼자 자산가가 된다고 행복해질까?" 📰칼럼 읽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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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랫폼c는 사회운동의 혁신 및 재생산을 위한 교육과 비평의 공간이자, 함께 공부하고 실천하는 활동가 그룹입니다. 회원 중에는 노동조합, 사회운동단체, 진보정당 활동가만이 아니라, 연구자와 학생, 직장인 등 다양한 사람들이 있습니다. 상호 개방적이고 교류하는 운동을 지향하며, 분명한 관점을 가지려 노력하지만, 기존의 정파 조직 형태를 지향하지 않습니다.
- 사회운동 실천‧공개토론‧강연‧세미나‧뉴스레터 발행‧동아시아 국제연대, 영화상영회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더 많은 이들과 함께 하고, 일상적인 책읽기 모임과 웹진을 통한 비평 활동을 통해 사회운동에 기여하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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