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시아 사회운동 뉴스레터 제41호💌 동아시아 사회운동 뉴스레터 동동(東動) no.41 | 2024년 9월 19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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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이 지나고 가을이 온 듯하더니, 아직 그대로네요. 추석 연휴 잘 보내셨나요? 한여름을 <현지 가이드와 함께 하는 동아시아 맞춤 투어> 연극 공연 준비로 보내고, 한 달여만에 다시 인사드립니다. 이 공연에 대해 <한겨레>에서 꽤 크게 소개했는데요. 궁금하신 분은 '청계천서 중국 선전 아이폰 공장 노동자 이야기를 만났다' 기사를 읽어보세요! 🚥
제국주의 열강에 의한 식민지배와 전쟁으로 얼룩졌던 동아시아의 20세기를 돌아보는 시도들이 곳곳에서 이어지고 있는데요. 아마도 현재의 모순을 살펴보다가 이것이 대체 어디에서 비롯됐는지 궁금하기 때문일 겁니다. 지난 8월 7일 개봉한 다큐멘터리 <조선인 여공의 노래>가 그 중 하나인데요. 일제강점기, 가족을 먹여 살리기 위해 오사카의 방적 공장에서 일했던 조선인 여성노동자들이 어떻게 살아가고 투쟁했는지 보여줍니다. 필자 김경훈은 이 영화가 노동자운동과 여성운동의 관점에서, 국제연대의 관점에서, 재해석되어야 한다고 이야기합니다. 🎥 조선인 여공의 노래 | 그곳에 모순과 억압에 맞서 싸운 이들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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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인 여공의 노래>는 한·일 과거사를 둘러싼 논쟁이 뜨거운 시기에 어울리는 영화입니다. 이 영화는 일제 강점기의 수많은 민중 가운데서도 우리의 기억에서 사라진 이들, 식민지 조선에서는 먹고살기 힘들어 오사카 방적공장으로 건너간 여공들의 이야기를 다룹니다. 이 다큐를 통해 알 수 있는 조선인 여공들의 이야기는 현재의 한·일 과거사 논쟁에만 국한되지 않는 다양한 사회운동의 관점에서 해석할 수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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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처럼 선선한 바람이 불던 지난 2일 저녁, 서울 청계천 변 세운상가 앞 광장. 백지를 손에 든 60여명이 빙글빙글 원을 그리며 강강술래 추듯 광장을 돌고 있다. 언뜻 시위처럼 보이지만, 실은 ‘2024 변방연극제’에 출품된 공연 ‘현지 가이드와 함께하는 동아시아 맞춤 투어’의 마지막 장면이다.
앞서 세운상가 지하 세운홀에서 1시간40분 남짓 펼쳐진 공연은 헤드폰 마이크를 낀 3명의 가이드가 이끄는 가상 여행 형식이다. ‘보이지 않는 이야기, 망각을 강요받는 이야기’를 찾아 나선다는 안내 방송이 흘러나온다. 관객은 중국 선전과 인도네시아 술라웨시섬, 일본 오키나와, 미얀마 양곤, 홍콩 교도소, 중국 우루무치와 상하이에서 최근 벌어진 일들을 목도하게 된다. 무대 정면과 양옆에 설치한 3개의 커다란 스크린에서 다큐멘터리 영상이 흘러나와 일종의 가상 현실을 구현했다. 무대와 객석의 경계를 허물고, 관객이 극으로 들어가는 이머시브 공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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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월 24일, 리튬 전지를 생산하는 화성 아리셀 공장에서 화재가 발생해 23명의 노동자가 사망하고, 8명의 노동자가 다쳤습니다. 사망한 23명 중 18명이 이주노동자였습니다. 위험물질을 다루는 일터를 이주노동자들이 채우면서, 위험은 가장 약한 이들에게 전가되었습니다. 위험이 아래로 전가되는 구조는 어떻게 유지되고 있을까요? 같은 일을 막기 위해서는 무엇이 필요할까요? 아리셀 참사 대책위원회에서 활동하고 있는 손진우 활동가의 강연을 듣고 토론하는 자리를 마련했습니다.
⌚️일시: 2024년 9월 20일(금) 오후7시 🏫장소: 망원동 플랫폼C 사무실 + 줌온라인 ☎️문의: 010-칠육이육-12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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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 년간 계속되어 온 태국의 민주항쟁은 군주제와 불평등의 문제를 매우 폭넓게 공론화시켰습니다. 이를 막으려는 왕당파와 군부 등 기득권 세력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이 문제는 이제 태국 정치토론의 일부가 됐습니다. 많은 태국인들은 더 이상 친군부정권과 재벌정당인 푸아타이당을 신뢰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만약 새로 결성된 인민당이 ‘적법한’ 선거를 통한 정권교체에만 매달린다면 이는 한계에 머무를 수밖에 없습니다. 이를 변화시킬 유일한 희망은 다시 거리와 일터에서 민주주의 투쟁의 불을 붙일 태국 민중일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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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RA는 지난 10년 동안 지속적으로 해당 구역의 오래된 건물을 철거하고 고급 주택을 짓는 등 18건의 재개발 사업을 진행해왔습니다. 이 과정에서 일반 시민을 위한 저렴한 주택 수가 크게 감소했으며, 다른 한편으로는 부동산 시장을 부풀려 가격과 임대료가 상승하면서 젠트리피케이션이 일어났습니다. 이 글은 '도시 재개발에 맞선 홍콩 세입자들의 저항' 연재의 첫번째 글인데요. 두 번째 글은 다음 호에 게재할 예정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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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중부 하띤성의 붕앙 경제구역에 위치한 포모사 하띤 철강은 2015년 말 대만 자본 포모사 플라스틱 그룹(台塑關係企業)의 투자로 설립됐습니다. 한데 가동을 시작한 지 몇 달 후인 2016년 4월 초, 베트남 중부 해안선 약 200킬로미터에 걸쳐 엄청난 규모의 해양 오염이 발생했습니다. 약 115톤에 달하는 물고기가 떼죽음을 당했고, 산호초와 맹그로브숲이 오염돼 바다 생태계의 균형이 무너졌습니다. 그 결과 4만여 명의 베트남 어민들이 생계수단을 잃어버렸고, 20만여 명의 삶이 위협받게 됐습니다. 무엇보다 이런 파괴는 지역사회에 식량위기와 보건상의 위기를 야기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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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로웨이스트나 플라스틱 사용 줄이기 같은 이른바 ‘착한 소비’ 만으로 기후위기를 막을 수 있을까요? 녹색 자본주의라는 환상을 넘어 기후와 세상을 바꾸기 위해 <재앙의 지리학>을 함께 읽으며 토론합시다! 🎰 시간 : 9월 26일 목요일 오후 7시 🌏 장소 : 서울 마포구 망원동 338-73, 2층 + 줌온라인 📲 문의 : 010-칠육이육-12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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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의료단체연합(이하 '보건연')은 전일본민주의료기관연합회(全日本民主医療機関連合会, 이하 '민의련')의 초청을 받아 8월 3일부터 7일까지 민의련의 의료기관을 견학하고, 히로시마에서 열리는 2024년 원수폭금지세계대회에 참가했습니다. 원수폭(原水爆)은 원자폭탄, 수소폭탄을 합친 핵폭탄을 가리키는 말로, 이 대회는 1955년 부터 매년 8월에 열리고 있는데요. 보건연의 단체인 청년한의사회의 학생회원으로 연수에 참가한 송수민 회원의 후기를 싣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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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도 노동의 플랫폼화 추세는 매우 빠릅니다. 중국의 플랫폼 기업들이 고용하고 있는 노동자수는 정규직과 불안정 노동자를 포함해 최소 2억명에 달하는데요. 플랫폼 노동자들은 낮은 이윤의 거래와 낮은 노동조건에 노출될 수밖에 없고, 이에 따른 위험과 보수가 불공정하게 배분될 수밖에 없는 처지에 놓여 있습니다. ‘중화인민공화국 노동법’ 제41조에 따르면 노사 간 합의가 있을 경우 노동시간 연장이 가능한데 일반적으로는 1시간만 연장할 수 있으며, 특별한 사유로 노동시간을 연장해야 경우 최대 3시간 연장할 수 있고, 매월 합쳐 36시간을 초과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이를 온전히 지키는 음식배달 노동자는 거의 없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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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 군부는 2021년 2월 1일 쿠데타를 일으킨 이후에도 권력 유지를 위해 잔혹한 전쟁범죄를 저지르고 있으며, 그로 인해 수많은 시민들이 목숨을 잃거나 난민이 됐습니다. 그럼에도 미얀마 시민들은 국내외에서 한마음으로 민주주의를 향한 불복종운동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플랫폼c가 함께 하는 미얀마 민주주의를 지지하는 한국시민사회 단체모임 (106개 단체)은 2024년 9월 29일부터 10월 3일까지 미얀마-태국 국경지대 매솟을 방문해 현지 NGO와 피난 활동가, 주민들과 연대합니다. 플랫폼c도 이 일정에 함께 합니다. 이번 방문을 통해 쿠데타 이후 두 배 이상 치솟은 물가와 군부의 폭격으로 마을이 전소되는 상황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저항하는 현지 활동가와 주민을 위한 긴급식량 "비스킷"의 생산기금을 전달할 예정입니다. 비스킷은 국경지대 소수민족과 지역행정기구와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피난민들에게 직접 전달됩니다. 군부에 맞서 투쟁하는 현지 활동가와 주민의 생존권을 위해 많은 성원과 지지를 부탁드립니다.
picking off new shoots will not stop the spring 새싹을 잘라낸다 해도 봄이 오는 것을 막을 순 없다.
모금목표 2,000,000원 모금기간 2024. 8. 27.~ 9. 27. 후원계좌 국민 488401-01-224956 해외주민운동연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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