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랫폼c의 월간 동아시아 사회운동 뉴스레터 플랫폼c에서 발송하는 동아시아 사회운동 뉴스레터 동동[東動] 제14호 (2022년03월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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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 24일 푸틴의 침공 결정으로 우크라이나 전쟁이 발발한지 어느덧 36일째입니다. 지금껏 양국 군인과 민간인을 포함한 사망자는 최소 2만3천 명에 다다르고, 전쟁으로 고향을 떠나버린 난민도 1천만 명을 웃돕니다. 유엔 인권사무소는 현지시간 30일 오전8시 기준 우크라이나에서 목숨을 잃은 민간인은 1,189명, 부상자는 1,901명으로 파악됐다고 밝혔습니다. 사망자 중 어린이는 145명에 달합니다. 🎤자료 보기
전쟁은 우크라이나 민중의 삶을 파괴하고 있습니다. 병원과 학교는 파괴되었고, 일상은 멈추어버렸습니다. 수도 키이우(키이프)에 잔류한 르포 저널리스트 올렉시 코발(Oleksii Koval)에 따르면, 도시에는 여전히 200만 명의 시민들이 남아 있습니다. 도시의 낮은 매우 고요하고, 거리에는 거의 아무도 돌아다니지 않습니다. 새벽3~4시가 되면 도시 외곽에서 포탄 소리가 들려 잠에 제대로 잠들 수 없다고 합니다. 키이우의 경우 러시아군이 쏜 미사일이 하루에 5~10개씩 떨어지는데, 도시는 그만큼 폐허가 되어가고 있습니다.
이런 현실 속에서 우리가 살고 있는 동아시아에서도 전쟁 반대의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한국의 시민사회단체들은 '우크라이나 평화행동'을 결성하고, 금요촛불행동을 이어가고 있는데요. 플랫폼c도 이 연대체에 함께 하고 있습니다. 네 차례의 촛불집회 후, 4월 12일(화) 1시에는 우크라이나 전쟁을 둘러싼 쟁점들에 대해 토론하는 자리를 갖기로 했고, 또 16일(토) 1시에는 도심에서 반전평화 행진을 하기로 했습니다. 선전물이 나오면 텔레그램 채널을 통해 알리도록 하겠습니다. 📢플랫폼c 텔레그램 채널
지난 3월 25일(금) 저녁에 네번째 집회가 열렸는데요. 이날은 한국에 체류 중이 우크라이나 분과 벨라루스 분이 참석해 발언하기도 했습니다. 그 중 우크라이나 분의 가슴 절절한 발언이 기억에 남습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지 한 달이 지났습니다. 러시아의 침공은 모든 우크라이나 사람들의 비극이 되었습니다. 이번 달 동안 제 가족과 친구들은 지하실에 숨어서 폭탄을 피하며 밤에 잠을 잘 수가 없었습니다. 하지만 많은 도시들이 폐허가 되고 수백만 명의 사람들이 집을 잃는 상황이라 자신의 집에서 폭탄을 피할 수 있는 사람들은 행운이라고 여기는 상황입니다. 저의 아버지는 국토 방어를 위해 국토 방위군에 입대하셨습니다. 그리고 80세이신 저의 할머니는 우크라이나 도시인 어핀에서 러시아의 미사일 공격으로 돌아가셨습니다. 이제, 러시아 테러 정권은 핵과 화학 무기로 세계를 위협하고 있습니다. 이번 달 동안 128명의 우크라이나 어린이들이 죽었습니다. 러시아군은 우크라이나군과 맞서기엔 너무 겁쟁이 같고 대신 민간인들과 싸우는 것 같습니다." 🎤전문 읽기
두 달 간 모집의 결과, 동아시아 사회운동 뉴스레터 '동동' 편집위원회가 새롭게 구성됐습니다. 3월에는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통해 두 차례 회의를 가졌는데요. 그간 일본과 중국, 대만, 홍콩, 동남아시아 등 동아시아 각 사회운동에 대해 관심을 갖고 있던 플랫폼c 회원 또는 신입회원들 9명이 모였습니다. 다들 본업이 있어 많은 힘을 쏟을 순 없지만, 각자의 위치에서 함께 고민하고 토론하면서 양질의 뉴스레터를 만들어가기로 했습니다. 들쑥날쑥했던 '동동'이 더 나아질 수 있을 것 같네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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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는 동아시아에 속하지는 않지만, 오늘날 우크라이나 전쟁은 동아시아 평화와도 무관하지 않다. 우크라이나 전쟁 관련 글 번역문을 포함해 세 편의 글을 발표했는데, 이를 소개하고자 한다.
전황 속보를 스포츠 중계를 보듯 전해듣다보면 이내 비참한 기분에 휩싸이지 않을 수 없다. 그 사이 무수한 사람들의 죽음과 비극이 겹쳐 있기 때문이다. 이 글은 지난 3월 11일 서울 정동에 위치한 주한러시아대사관 인근에서 열린 우크라이나 평화행동 주최 반전집회에서 한 플랫폼c 활동가의 발언을 수정·보완한 것이다. 📠기사 읽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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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전쟁은 매우 다양하고 복잡한 역사적 모순을 배경으로 한다. 미디어는 단순화된 구도로 응시하지만, 이것으로는 이 전쟁이 왜 발생했는지의 문제나 여러 쟁점들에 대한 물음표들에 답할 수 없다. 이 글은 돈바스 지역의 민족갈등을 다른 ‘얼어붙은 갈등’이 발생한 지역들에 대한 역사 서술과 함께 설명한다. 📠기사 읽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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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구 언론에서 화제가 된 이런 악성 네티즌들의 밈과 농담들이 중국인 모두를 대변한다고 할 수 있을까?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한 중국의 반응을 살피는데 있어 정부의 입장이나 극단적인 발언들에 집중하는 것만큼이나 일반적인 여론을 살피는 것은 중요하다. 물론 중국대륙은 언론 통제가 전방위적으로 이뤄지는 공간이기 때문에 여론을 살핀다는 것은 근본적인 한계가 있다.
그럼에도 우리는 중국 대륙에 사는 14억 명의 사람들 대부분은 우리처럼 출근하고 학교에 다니는 평범한 삶을 살고 있다는 사실을 잊어선 안 된다. 그들이 전쟁을 바라보는 시선이 정부나 극단적 애국주의자들과 같다고 치부할 순 없다. 📠기사 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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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한 중국 정부의 모호한 입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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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31일 기준, 전쟁 발발 35일의 시간이 지났다. 협상이 지지부진해지고, 러시아가 완고한 태도를 굽히지 않으면서 참혹한 전쟁은 끝날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중국 정부의 이중적인 입장은 우크라이나 전쟁 상황에 대한 중국 통치엘리트들의 곤란을 드러내고 있다. 📠기사 읽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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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침공 다음 날인 2월 25일과 26일 대만 타이베이의 모스크바-타이베이 조정위원회 대표부 앞에서 반전 시위가 열렸다. 3월 1일에는 대만의 시민단체와 우크라이나인들이 공동으로 비판 성명을 냈고, 시민단체들은 단기간에 4천여 명에 달하는 연서를 모았다. 거리에 나선 시민들은 “대만은 우크라이나와 함께 한다.” “우크라이나에 영광을” 등의 구호를 외쳤다. 시위 참가자인 ‘인권 공약 실행 감독 연맹’의 양강(楊剛) 연구원은 러시아의 침공을 유엔 헌장을 위반한 “정의롭지 못한 전쟁”으로 평가하며 우크라이나인들을 지지했다. 📠기사 읽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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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우크라이나 정부는 유감스럽게도 수 년째 미얀마 군부와 무기 수출이나 군사기술 이전으로 긴밀하게 연계되어 있었다. 우크라니아의 국영 군수기업과 미얀마 군부는 파트너쉽을 맺고 있으며, 우크라이나 젤렌스키 정부는 미얀마에 무기 금수 조치를 취하지도 않았다.
2014년 유로마이단 이후 미국 정부는 우크라이나에 약 25억 달러의 군사원조를 제공해왔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는 우크라이나의 군수산업 개혁을 지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니 미얀마 군부가 우크라이나 정부로부터 수입해온 상당한 무기는 미국 정부의 권사원조와 우크라이나 정부의 잘못된 태도를 배경으로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난 2월 24일 시작된 러시아의 침공은 미얀마 민주주의 운동가들을 격분시켰다. 이들은 (우크라이나 정권이 아니라) 우크라이나의 평범한 시민들과 함께하기 위해 시위에 참여했다. 📠기사 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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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시아에서 시민사회의 반전 목소리도 확대되고 있다. 지난 1일 타이베이에 위치한 러시아대표부 앞에선 160여곳 대만 사회운동단체와 우크라이나인들이 함께 전쟁에 반대하는 집회를 열었다. 이 행동은 앞으로 매주 금요일마다 계속될 예정이다. 언론의 자유가 보장되지 않은 중국에서도 평범한 사람들의 반전 목소리는 적지 않다. 지난달 26일 새벽, 한 베이징 시민은 러시아문화센터 문 앞에 붉은 래커 스프레이로 전쟁을 규탄하는 메시지를 남겼다. 그는 시민들을 향해 “벽 너머 세계를 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중국대륙의 국제주의자’ 명의의 성명도 “러시아의 침략과 나토의 무절제한 확장 모두에 반대한다”며, “어떠한 제국주의의 간섭도 받지 않을 우크라이나 인민의 권리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침묵하는 다수는 균형적 시각을 갖고 이 전쟁에 반대하고 있다. 📠칼럼 읽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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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도쿄도 무사시노(武蔵野)시(인구 15만 명)의 마츠시타 레이코(松下玲子) 시장이 2021년 11월 19일 무사시노시에 3개월 이상 거주한 외국인이 주민투표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는 조례안을 시의회에 제출했다. 그 후 찬반 논란이 거세게 일어났다. 12월 13일, 시의회 총무위원회에서 1차로 가결되었으나, 같은 달 21일에 열린 본회의에서 찬성 11표, 반대 14표로 끝내 부결되었다.
조례 제정이 부결된 과정에 대해 메이지대(明治大学)의 니시카와 신이치(西川伸一) 교수는 진보 잡지 주간킨요비 칼럼에서 조례 반대파의 반발행태는 전형적인 ‘역사수정주의자’들의 행보인 “근거 없는 주장을 되풀이해 시민의 판단력을 흐리게 만드는데 것”이라며 이들에게 “성공경험을 맛보게 한 셈”이라고 우려를 표했다. 📠기사 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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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B하우스’는 한국의 ‘블루클럽’과 유사한 헤어샵 프랜차이즈 브랜드다. 파란색 톤의 상징색은 물론, 남성 고객을 영업 대상으로 삼는다. ‘10분이면 끝나는 헤어컷’, ‘헤어컷 단돈 1000엔’ 등 빠른 속도와 저렴한 가격을 홍보 포인트로 잡은 곳이기도 하다.
QB하우스는 직장인들이 출퇴근하며 이용하는 지하철역을 중심으로 점포를 내고, 이발하면 생기는 잔여물들을 전용 청소기로 정돈해주는 시스템까지 구축하고 있다. 비용이 발생할 여지를 철저하게 줄이고, 빠른 작업으로 회전율을 늘리는 전략을 구사하는 것이다. 📠기사 읽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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찟 푸미삭을 당대 태국의 다른 사회주의자·마르크스주의자와 다르게 만든 것은, 그의 전설적인 생애와 때 이른 죽음이다. 1970년대 중반 민주화 운동에 뛰어든 젊은 활동가 사이에서 그는 문화 영웅이자 전설이 되었다. 그러나 그의 이미지는 여러 다른 의제 아래서 다른 동인에 의해 구성되고 수정되어 왔다. 이 논문은 1970년대부터 현재까지 시기마다 달라진 정치적 상황을 고려하며 군부정권, 공산주의 조직, 학계, 활동가, 지방 정부가 어떻게 찟 푸미삭의 이미지를 구축해왔는지 살펴본다. 📠논문 읽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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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 27일에 플랫폼c 망원동 공간과 온라인을 통해 진행된 월례포럼 <전쟁은 이제 그만>이 성황리에 치러졌습니다. 많은 분들이 함께 하셔서 여러 발제를 듣고, 함께 토론하는 뜻깊은 시간을 가졌는데요. 이날 월례포럼에서 나온 이야기들을 정리해 온라인에서도 공개하도록 하겠습니다. 앞으로도 월례포럼에 많은 관심 부탁드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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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4월 16일(토) 오후1시 서울 도심에서 우크라이나 반전 집회와 행진이 열립니다.
웹자보가 나오면 곧 텔레그램 채널과 페이스북 페이지 등을 통해 알리도록 하겠습니다. 함께 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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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랫폼c는…
- 작은 활동가 그룹입니다. 회원 중에는 노동조합, 사회운동단체, 진보정당 활동가만이 아니라, 연구자와 학생, 직장인 등 다양한 사람들이 있습니다. 상호 개방적이고 교류하는 운동을 지향하며, 분명한 관점을 가지려 노력하지만, 기존의 정파 조직 형태를 지향하지 않습니다.
- 사회운동의 예리한 관점을 다시 획득하고, 사회진보와 대중운동 발전에 기여하는 대안을 모색합니다.
- 사회운동의 강화와 재생산에 기여하기 위해 ‘교육’과 ‘비평’에 집중하려 합니다. 문턱이 낮은 사회운동 커리큘럼을 만드는 것이 우리의 목표입니다.
- 월례 포럼과 영화 상영회, 토론회 등을 기획함으로써 더 많은 이들과 함께 하고자 합니다.
- 일상적인 책읽기 모임과 웹진을 통한 비평 활동을 통해 사회운동 관점의 확산에 기여하고자 합니다.
회원의 권리
- 매년 중요한 사업기획을 함께 토론하고 결정하는데 참여할 수 있습니다.
- 월례 포럼과 책읽기 모임 등 각종 행사에 참여할 수 있습니다.
- 플랫폼c가 이따금 발행하는 팜플렛을 받아볼 수 있습니다.
- 2020년 6월부터 정기적으로 발행하는 뉴스레터를 받아볼 수 있습니다. 이 뉴스레터는 한국 사회운동 주요 소식과 동아시아 사회운동 정세 브리핑 등 내용을 다룹니다.
재정
- 플랫폼c는 회원들의 회비와 기타 비영리 사업(팜플렛 등)을 통한 수익금으로 운영됩니다.
- 플랫폼c 활동가의 활동비와 기타 사무실 운영비용, 사업운영에 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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