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랫폼c 동아시아 사회운동 뉴스레터 '동동'😀 일곱번째 동아시아 사회운동 뉴스레터 동동! 숨가쁜 일정으로 인해 동동 발송이 또 한참 늦었네요.😢 플랫폼c에서 8888 항쟁에 연대하는 행동에 함께 하고, 기후위기 관련한 팜플렛을 출간하게 되면서 정신이 없었습니다. 또, 동동 편집자가 쓴 단행본 책이 출간되기도 했네요. 부득이 7~8월을 묶어서 보내기로 했습니다. 이번호에는 이런 소식들을 모아서 담으려 했습니다.👽 홍콩 | 음식배달 플랫폼 노동자들, 불합리한 노동조건에 항의 지난 7월 15일 홍콩. 20여 명의 배달 노동자들이 푸드판다 사옥 밖에서 시위를 벌였습니다. 제대로 된 임금을 지불할 것과 열악한 노동조건을 개선해야 한다는 것이 노동자들의 요구였는데요. 이날 집회에서 이들은 “뻔뻔한 푸드판다!”, “피땀 흘려 번 임금을 지급하라!”는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쳤습니다. 그러면서 7명의 노동자 교섭 대표들은 사측과 협상을 시도했죠. 회사는 완강한 반응입니다. 교섭에서도 자신의 뜻을 굽힐 생각을 드러내지 않았습니다. 노동자들은 계속해서 싸워나간다는 계획입니다. 동아시아 전역에서 배달 플랫폼 시장이 확대되면서, 노동자들의 자기조직화 사례도 점차 늘고 있습니다. 👉 자세히 읽기 일본 | 올림픽을 위한 도시는 없다? 도쿄올림픽 강제퇴거와 저항 도쿄올림픽이 한창 열리고 있지만, 다른 여느 올림픽과는 사뭇 분위기가 다르다. 관중도 없고 각종 사고도 많은 올림픽이라 이전 올림픽들의 열기를 느끼기 어렵다. 한데 여기에는 무엇보다 우리가 주목해야 하는 싸움이 있다. 바로 올림픽으로 인해 쫓겨난 사람들의 저항이다. 도쿄올림픽 개막 전부터 지금까지 올림픽 경기가 펼쳐지는 장소 인근에서는 연일 반대 시위가 벌어지고 있다. 그런데 이는 비단 최근의 일만은 아니다. 수년에 걸친 싸움의 결과이기도 하다. 6월 뉴스레터에 짧은 소식으로 전한 일본 내 도쿄올림픽 반대운동을 더 자세히 소개하였다. 👉 자세히 읽기 중국
| 우이판을 무너뜨린 것은 여성들의 자기변화가 만든 승리 이 글은 중국 페미니즘의 목소리(女权之声)의 창립자이자 페미니스트 활동가, 연구자 뤼핀(吕频)이 쓴 글 「吴亦凡的倒下,是女性自我改变的胜利」을 번역한 것이다. 우이판은 SM엔터테인먼트 소속의 케이팝 아이돌 EXO(엑소)의 전 멤버이다. 2012년 데뷔했지만 2년만에 돌연 탈퇴를 선언하고 중국 활동을 시작했다. 중국 대륙에서 랩퍼이자 배우로 왕성한 활동을 해왔으며, 지난해에는 중국판 쇼미더머니의 심사위원으로도 출연했다. 2017년에는 중국 내에서 가장 수익이 높은 연예인 10명 중 1명이기도 했다. 👉 자세히 읽기 이상동몽 | 996제…120시간…과로에 짓눌리는 한중일 노동자들 ‘과로사회’ 동아시아 하루 11시간, 야근 시달린 청년의 죽음 홍콩 대만 일본 중국 한국도 사정 비슷 중국공산당 창당 100주년 기념식을 6일 앞둔 지난 6월25일, 중국 선전의 한 전자부품 공장 기숙사 건물 6층에서 17살 노동자가 떨어져 숨졌다. 유서에 따르면 그는 하루 11시간이 넘는 장시간 노동을 반복했으며, 열흘 내내 밤샘 야근을 했다. 👉 한겨레S 칼럼 읽기 이상동몽 | 일상이 된 ‘극단 기후’ 위기의 동아시아 ‘극단기후’는 우리의 일상이 되고 있다. 정저우가 폭우에 묻혀 있던 지난 7월22일, 세계기상기구(WMO)의 페테리 탈라스 사무총장은 “인간이 일으킨 지구온난화로 인해 전세계적으로 강수량이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보름 뒤에는 그리스·터키의 폭염과 화재, 시베리아 산불, 독일·중국의 폭우를 예로 들며 “기후변화의 가혹한 현실이 바로 눈앞에서 실시간으로 펼쳐지고 있다”고 경고했다.
7월14일 그린피스 동아시아가 발표한 ‘중국 주요 도시의 기후변화 위험 평가 및 미래 상황 예측’ 보고서를 보면, 지난 60년간 극단적 강수량은 높은 증가세를 보인다. 지난 몇년 중국에선 짧은 기간에 기준치를 초과한 폭우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특히 이런 재해는 재정이 부족하고 인프라 구축이 낙후되어 있는 중소 도시, 노인과 아동, 빈민 등 취약계층에 더욱 큰 위험으로 다가오고 있다. 👉 한겨레S 칼럼 읽기 미얀마 | 8888을 기억하는 동시다발 시위, 한국과 미얀마 등에서 펼쳐져 미얀마와 한국 노동자들이 1988년 8월 8일 미얀마 군부에 맞선 대중 시위를 기억하며 투쟁에 나섰다. 8월 12일, 미얀마노총(CTUM)과 미얀마산업노총(IWFM) 소속 조합원들은 1988년 민중 봉기를 기억하고, 현 군부 정권의 퇴각을 촉구하는 파업에 동참했다. 총파업조직위원회에 의해 조직된 이번 파업은 "1988년 피의 대가는 2021년에 반드시 청산되어야 한다"는 슬로건으로 조직됐다. 노동자들은 해시태그 #8FingersStrike와 #RedCampaign을 달고 전국 각지에서 이번 행동에 동참했다. 이날 미얀마 곳곳에서 암암리에 펼쳐진 8888 행동은 미얀마 군부의 강도 높은 탄압에도 불구하고 노동자들의 저항 의지가 여전히 존재한다는 것을 보여준다. IWFM의 카잉 자르 위원장은 "젊은 세대 미얀마 민중들과 노동자들이 민주화 투쟁을 이어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군부 독재를 배격하고, 민간에게로 권력을 돌려놔야 합니다. 국제 사회는 군부 정권을 효과적이고 신속하게 제거하기 위하여, 포괄적 경제제재 시책을 지지해주십시오!"라고 말했다. 인더스트리올의 발터 산체스(Valter Sanches) 총서기는 "미얀마 노동운동의 메시지는 명확하고도 확실합니다. 군부 쿠데타가 더 이상 정권에 관여해선 안 된다는 겁니다. 이를 위해 군부를 외교, 정치, 경제적으로 고립시켜야 한다는 것입니다. 국제기구와 각국 정부가 국민통합정부(NUG)를 인정하고, 군부 정권과의 관계를 거부해야 한다는 의미입니다. 쿠데타로 불법적으로 권력을 찬탈한 군부가 버마 민중을 공격할 자원을 제한하기 위해 정부와 투자자, 기업의 포괄적 경제제재를 요구하는 것입니다."라고 말했다. 한국에서도 금속노조와 다른 여러 시민사회운동단체들이 전국 곳곳에서 시위를 펼쳤다.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집회가 불가능한 수도권에서는 20여 곳에서 동시다발 1인 집회를 펼쳤고, 부산과 울산, 대구 등지에서는 거리두기가 허용하는 규모 안에서 집회를 진행했다. 한국의 기업들 중에는 포스코, 한국가스공사, 국민연금공단, 이노그룹 등이 미얀마 군부와 연계를 맺고 있다. 이날 8888 공동행동은 이 기업들을 타겟으로 시위를 펼치기도 했다. 플랫폼c의 경우 서울 홍대입구역 앞에서 릴레이 1인 집회를 펼쳤다. 10명의 참가자들은 연남동을 찾은 시민들을 향해 선전물을 배포하고, 마이크를 붙잡고 지금 미얀마의 현실, 포스코 등 한국 기업들의 기만성에 대해 알렸다. ● 중국 | 알리바바에서 발생한 직장 내 성폭력 사건 세계적인 IT기업 알리바바에서 직장 내 성폭력 사건이 일어났다. 지난 7월 27일, 알리바바의 한 여성 노동자는 산둥성 지난(济南)시에서 열린 회의로 출장을 갔다가 상사 관리자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 나흘이 지난 31일(토), 피해자는 자신의 소셜미디어 계정에 성폭력 피해 사실을 폭로했는데, 가해자는 다름 아닌 알리바바그룹 산하 타오시엔다(淘鲜达)의 임원이었다. 사건 당일 가해자는 피해자에게 지난 현지의 B2B 고객들과의 저녁 술자리에 함께 가자고 강요하였는데, 이날 식사도중 피해자는 강제로 술을 마시다가 의식을 잃었다고 한다. 그러자 신원 미상의 고객이 식당에서 피해자를 성추행했다는 것이다. 👉 자세히 읽기 동아시아 세미나 소식 플랫폼c에서 동아시아 사회운동 뉴스레터를 함께 만드는 것만 아니라, 동아시아 국제연대에 대한 입론을 만들어보자는 고민으로 세미나를 시작했습니다. 약 4년 동안 '동아시아 책읽기모임'을 함께 해온 분들과 함께 '동아시아 담론'으로부터 시작해, 현대 동아시아 사회운동의 역사, 국제주의, 현재 정세와 각국 사회운동의 상태에 대해 리서치해나갈 계획입니다. 지금까지 경과는 이렇습니다. 지난 6월13일 <아시아 지중해> 세미나를 끝낸 후 제안이 이루어졌고, 7월11일에는 '동아시아 담론'을 둘러싼 여러 책들을 각자 읽고와서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이어서 지난 8월15일에는 <동아시아 담론>을 읽고 함께 토론했습니다. 검토 도서
오는 9월12일에는 <제국주의 담론과 동아시아 근대성> 세미나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문의 : 텔레그램 @mkmodus 광고 | <외침과 속삭임> 서울국제여성영화제 온오프 상영 2019년 가을에 《흉년지반 凶年之畔》이라는 다큐멘터리의 자막을 번역해서 한국에 소개한 적이 있습니다. 러닝타임이 3시간이나 되는 장편 다큐였는데요. 중국 광둥성에서 활동하는 노동운동가들의 생생한 일상과 숨가쁜 투쟁이 나옵니다. 이 영화를 만드신 황원하이(黄文海) 감독님과 연락을 취해 소개했는데요. 처음에는 동아시아 책읽기모임이 나서서 전태일 기념관 상영관을 빌려 진행했는데 엄청 성황리에 했습니다. 서울시립대와 서울대, 대구 등에서도 상영회를 가졌고요. 황원하이 감독의 차기작이 바로 《외침과 속삭임 喊叫与耳语》인데요. 중국과 홍콩 등 여성들의 저항에 대한 작품입니다. 이 영화가 오늘 개최한 서울국제여성영화제 Seoul International Women's Film Festival 에서 상영한다고 합니다. 8월 27일 저녁8시와 30일 오후4시에 메가박스상암에서 상영하고, 8월27일 오전11시부터 9월1일 정오 사이에는 온라인으로도 볼 수 있습니다. 플랫폼c를 후원해주세요! 플랫폼c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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